소득상위 10% 주택자산 13.4억원, 하위 10%는 3000만원 '44배 격차'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및 주택단지들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와 주택단지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주택 소유 가구 간 격차가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14일 발표한 ‘2024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자산가액이 13억4000만원인 반면, 하위 10% 가구는 3000만원 수준으로 약 44배의 차이가 발생했다.

 

전체 가구 평균 주택자산가액은 3억3300만원으로, 전년 3억2100만원 대비 200만원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주택 수는 1.34채, 평균 면적은 86.4㎡였다. 상위 10% 가구는 평균 2.3채를 보유했고, 하위 10%는 약 0.97채에 불과했다. 주택소유 가구 비율은 전체의 56.9%였다.

 

정부가 추진 중인 주거 안정 정책과 공시가격 조정, 임대주택 확대에도 상위계층은 주택 가격 상승과 다주택 보유 등을 통해 자산을 늘린 반면 하위계층은 주택 소유와 자산 형성이 제한적이었다. 상위 10%의 주택자산은 전년 대비 약 8500만원 증가했지만, 하위 10%는 약 100만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뚜렷했다. 수도권 가구의 평균 주택자산가액은 4억2000만원 수준으로 지방 2억1000만원의 두 배에 달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보유 가구의 자산이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개인이 소유한 주택 수는 1인당 평균 1.07호였다. 1채만 소유한 사람은 전체의 85.1%였고, 2채 이상 소유자는 14.9%였다. 다주택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제주(20.0%), 충남(17.4%), 강원(17.0%) 순이며, 낮은 지역은 광주·인천·경기(13.7~13.8%)였다. 연령별로는 50·60대가 다주택자 비중 17.9%로 가장 높았다.

 

일반가구 2229만4000가구 중 주택 소유 가구는 1268만4000가구(56.9%)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주택 소유율이 높은 지역은 울산(64.0%), 전남(63.4%), 경남(63.3%), 낮은 지역은 서울(48.1%), 대전(53.1%), 제주(56.6%)였다.

 

직전년 대비 주택 소유 건수가 증가한 사람은 111만3000명, 감소한 사람은 64만1000명이었다. 특히 2023년 무주택자 3437만8000명 중 2.4%(81만8000명)가 지난해 주택을 취득했다. 이 중 96.6%는 1채, 3.4%는 2채 이상을 취득했다. 반면 2023년 유주택자 1488만3000명 중 2.4%(36만5000명)가 지난해 무주택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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