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M 경영진은 협력사들에게 중국산 부품과 원자재의 대체 공급처를 확보하라고 지시했으며, 궁극적으로는 중국으로부터 공급망을 완전히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 업체에는 2027년까지 중국 의존 관계를 완전히 끊으라는 구체적인 시한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자동차 업계 전반의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이 겪는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GM은 이미 2024년 말부터 일부 협력사에 관련 방침을 전달했으나, 올해 봄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이 계획의 속도를 높였다. GM 측은 이번 조치가 회사 공급망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기 위한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GM은 이미 배터리 원자재와 반도체 부문에서 ‘탈중국’ 전략을 강화해왔다. 미국 내 희토류 기업과 협력하고, 네바다 리튬 광산에 투자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의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는 지난 10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몇 년 전부터 공급망의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가능할 경우 자동차를 생산하는 국가에서 부품을 조달하려 한다고 밝혔다.
GM의 지시 이후 부품업체들도 대응에 나섰다. 한 대형 부품 제조사 임원은 “이건 엄청난 작업이다. 공급업체들이 정신없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린 쇼 미국자동차부품제조협회(MEMA) 회장은 자동차 제조사와 주요 공급업체들이 중국 및 일부 국가 의존도를 줄여 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하려 하고 있지만, 중국 내 부품·원자재 네트워크가 수십 년에 걸쳐 형성돼 있어 대체 공급처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는 이 구조가 20년, 30년에 걸쳐 만들어졌는데, 우리는 그것을 몇 년 만에 되돌리려 하고 있다"며 "그건 그렇게 빨리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GM은 내수 부진을 이유로 내년 2월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폐쇄하기로 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접수를 중단하고, 2월 15일부터는 운영을 종료할 예정이다. 사후 정비는 전국 380여 개 협력 서비스센터를 통해 이어간다.
한국GM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으로, 올해 1~10월 누적 내수 판매량은 1만2979대로 전년 대비 38.8% 감소했다. 반면 수출 물량은 35만3032대로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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