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中 부동산 시장, 2026년부터 재고 정리 단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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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이 2026~2030년 기간 동안 ‘재고 정리 단계’에 들어서며 주택 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 목적의 주택 수요는 급격히 줄고,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과 인구 고령화가 수요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국 싱크탱크인 광개수석산업연구원(廣開首席産業研究院)의 롄핑(連平) 원장은 2026~2030년 부동산 시장이 “재고를 처리하는 국면에 있으며, 주택 가격은 저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투자 목적의 구매 수요는 뚜렷이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 연구소는 해당 기간의 신축 부동산 판매 면적을 연평균 6억~7억㎡로 예상했다. 2024년(9억 7,385만㎡)에 비해 최대 약 40% 감소하는 수준이다. 판매액은 연평균 7조 7,000억 위안(약 165조 엔) 규모로, 2021~2025년 평균치인 12조 4,000억 위안에서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가격은 신축의 경우 매년 전년 대비 1%, 중고주택은 2%씩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수요가 많은 대도시에서는 신축 주택 가격이 같은 기간 중 하락세를 멈추고, 중고주택의 하락률도 1% 미만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규모 축소에 따라 신축 주택 공급 면적은 연평균 6억㎡를 밑돌 전망이며, 이에 따라 과잉 공급 상황도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개발 투자 규모는 2026~2030년에 연평균 8조 3,000억 위안 수준으로 예상됐다. 연평균 감소율은 약 4.5%로, 2021~2025년보다 감소폭이 약 3%포인트 줄어드는 셈이다. 연구소는 수요 둔화라는 악재와 도시 재개발 자금 유입이라는 호재를 모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도시 재개발과 노후 주택단지 개보수에는 연간 5,000억~1조 위안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수요 감소를 초래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인구 고령화다. 롄 원장에 따르면, 2030년 주택 구매 적령 인구는 2025년에 비해 2,100만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주도의 저소득·중간소득층 대상 공공임대주택(보장성 주택) 확대 정책도 수요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연령 상승에 따라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주택 갈아타기’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2026~2030년 기간 주택을 교체하는 인구는 연평균 6억 6,000만 명에 달해, 2021~2025년보다 3,00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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