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달 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경제심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효과 소멸과 환율 급등, 증시 불안 여파로 조정을 받고 있다. 향후 추가적인 개선은 환율 변동성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일 뉴스심리지수(NSI)는 114.78로 집계됐다. NSI는 경제 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것이다. 장기평균인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비관론이, 높으면 낙관론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NSI는 계엄 사태 직후였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장기평균을 밑돌다 5월 들어 100선을 회복했다. 일별 흐름을 보면 올해 8월 25일(99.66)을 끝으로 100선 위로 올라선 뒤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달 3일에는 127.84를 기록하면서 NSI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제심리가 급반등한 결과다. 종전 최고치는 2021년 5월 2일(126.63)이다.
하지만 11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까지 급등하고 코스피도 출렁이면서 낙관론이 빠르게 식었다. NSI는 지난 4일(127.47)부터 하락 전환한 뒤 7일(119.69) 120선 밑으로 내려갔다. 8일(117.32)과 9일(114.78)에도 하락하면서 6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는 관세협상 타결과 국내 주가 상승 등 긍정적 뉴스가 집중됐지만 이후 호재가 소멸하면서 상대적으로 지수가 하락했다"며 "고환율 역시 부정적인 감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APEC 효과'가 소멸된 이후 추가적인 심리 개선 요인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부동산·가계부채 리스크로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한 데다, 환율은 1500원대 진입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원화만의 탈동조화가 아닌 미국 증시까지 연동된 대외 요인이 리스크 오프를 지지하는 상황"이라며 "실개입 실효성이 크지 않을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환율 레벨 부담 속 대외재료와 연동된 원화 약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향후 경제심리 흐름의 최대 관건은 환율 안정 여부다. 한은 관계자는 "장기평균(100)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비관적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분명히 좋지 않은 신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세협상 효과가 실물경제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며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의 불안 요인이 상존하지만 실물경제 개선세가 지속된다면 지수가 한순간 급랭하지 않고 낙관 흐름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등락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일 뉴스심리지수(NSI)는 114.78로 집계됐다. NSI는 경제 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것이다. 장기평균인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비관론이, 높으면 낙관론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NSI는 계엄 사태 직후였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장기평균을 밑돌다 5월 들어 100선을 회복했다. 일별 흐름을 보면 올해 8월 25일(99.66)을 끝으로 100선 위로 올라선 뒤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달 3일에는 127.84를 기록하면서 NSI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제심리가 급반등한 결과다. 종전 최고치는 2021년 5월 2일(126.63)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는 관세협상 타결과 국내 주가 상승 등 긍정적 뉴스가 집중됐지만 이후 호재가 소멸하면서 상대적으로 지수가 하락했다"며 "고환율 역시 부정적인 감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APEC 효과'가 소멸된 이후 추가적인 심리 개선 요인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부동산·가계부채 리스크로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한 데다, 환율은 1500원대 진입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원화만의 탈동조화가 아닌 미국 증시까지 연동된 대외 요인이 리스크 오프를 지지하는 상황"이라며 "실개입 실효성이 크지 않을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환율 레벨 부담 속 대외재료와 연동된 원화 약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향후 경제심리 흐름의 최대 관건은 환율 안정 여부다. 한은 관계자는 "장기평균(100)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비관적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분명히 좋지 않은 신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세협상 효과가 실물경제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며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의 불안 요인이 상존하지만 실물경제 개선세가 지속된다면 지수가 한순간 급랭하지 않고 낙관 흐름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등락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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