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삐거덕대는 사이..."2030년 달착륙" 中, 로켓 시험비행 준비 착수

  • 대형 발사체 '창정 10호' 곧 시험발사

  • 美아르테미스는 악재 겹치며 지연 우려

창정-7호 운반 로켓이 2025년 11월 3일 중국 하이난성 원창 우주선 발사장에서 발사되고 있습니다 EPA
창정 7호 발사체가 지난 3일 중국 하이난 원창 발사장에서 발사된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예산 삭감과 셧다운 장기화 등으로 미국의 달 탐사 계획이 삐거덕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2030년 유인 달 착륙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최근 유인 우주선과 달 착륙선을 달 궤도로 쏘아 올릴 대형 발사체 '창정 10호'의 시험비행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발사체기술연구원(CALT)의 룽이 로켓 전문가는 CALT 소셜미디어를 통해 "차세대 발사체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핵심 기술 분야에서 획기적 발전이 있었고, 유인 달 착륙 임무를 지원하기 위한 창정 10호의 시험비행이 곧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정 10호는 중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발사체다. 총 3단으로 구성돼 길이는 92.5m에 달하며 주요 추력을 제공하는 YF-100K 엔진이 로켓 1단당 7개씩 총 21개 장착되어 있어 약 2678톤에 추력을 낼 수 있다. 이는 27톤 이상의 탑재체를 쏘아 올릴 수 있는 추력으로 현재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추력을 지닌 창정 5호의 약 3배에 달한다.

중국은 최근 몇 달 동안 창정 10호의 1단 발사체가 30초 동안 발사대에 발사체를 고정한 채 엔진만 연소하는 시험인 정적 연소 테스트와 멍저우 유인 우주선 정지 발사 테스트, 란웨 달 착륙선의 이착륙 테스트 등을 완료하며 2030년 유인 달 착륙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

중국 유인항천공정 판공실 장징보 대변인 지난달 30일 "중국은 2030년까지 달에 착륙한다는 목표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면서 발사체와 유인 우주선, 달 착륙선의 시제품이 주요 작업을 모두 마쳤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2027년 반세기 만에 우주인을 달 표면에 복귀시키는 미국의 이른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악재들이 겹치며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예산이 25%나 삭감된 것은 물론 최근 우주선 납품 계약을 맺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의 납품이 지연되자, 나사는 우주선 업체를 바꿀 수 있다고 스페이스X를 공개 압박하는 등 내부 갈등까지 겪고 있다. 게다가 역대 최장기간을 넘긴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로 유인우주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 발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뉴스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셧다운이 계속되면 나사의 아르테미스 2 발사 준비가 곧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사는 중국 견제를 위해 아르테미스 2호 발사 시기를 당초 내년 4월에서 2월로 앞당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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