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본명 황수영) 작가가 올해 ‘문화훈장’ 금관을 수상한다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7일 밝혔다.
문화훈장은 정부포상의 최고 훈격으로,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상에 기여한 공적이 현적한 사람에게 수여한다. 금관은 최고 등급으로 해당 분야의 개척자나 원로급 인사에게 수여한다.
황석영 작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설가로서 반세기 이상 한국문학의 흐름을 이끌며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치유와 성찰에 기여했다. 특히 <장길산>, <바리데기>, <삼포 가는 길> 등의 작품들을 통해 민중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현장 체험과 심층 취재를 토대로 한 사실주의적 접근은 한국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환기했다고 평가받는다.
2024년에는 <철도원 삼대(영어판 제목 Mater 2-10)>가 영어권에 소개되며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낯익은 세상> 등 22개 작품은 22개 언어로 번역되어 65종으로 출간되는 등 한국문학을 해외에 알린 1세대 작가로서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인 공적을 인정받아 금관 문화훈장을 받는다.
은관 문화훈장은 김화영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한태숙 연극연출가, 유희영 대한민국 예술회 회원, 조성룡 건축사사무소 대표 등 4명이 받는다. 김화영 교수는 50년간 프랑스 대표적 문학작품 <알베르 카뮈 전집> 등을 번역해 한국문학 발전과 한불 문화교류에 기여했다.
한태숙 연출가는 50여 년간 <첼로>, <덕혜옹주>, <오이디푸스> 등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며 한국 연극의 독자적 미학을 정립하고 연극예술 발전에 기여했고, 유희영 회원은 평생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색면추상’이라는 독창적인 양식을 구축하고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했다. 조성룡 대표는 40여 년간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선유도공원’, ‘이응노 생가기념관’ 등을 설계해 우수한 건축 유산을 창출했다.
보관 문화훈장은 권영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나인용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양성원 연세대학교 관현학과 교수, 이강소 작가, 정영선 조경설계서안(주) 대표 등 5명이 받는다.
옥관 문화훈장은 김형배 만화가, 최경만 서울특별시 무형유산 삼현육각 보유자, 김아라 연극연출가, 신상호 작가 등 4명이 받는다. 화관 문화훈장은 최신규 초이크리에이티브랩 대표, 윤석구 (사)한국동요사랑협회 고문, 허영일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등 3명이 받는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은 재단법인 종이문화재단, 은희경 소설가, 최우정 서울대학교 작곡과 교수, 임도완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소장, 고(故) 박영숙 사진작가 등 5명에게 수여한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성해나 소설가, 이하느리 작곡가, 김준수 국립창극단 단원, 박천휴 작가, 최호종 무용가, 양정욱 작가, 유의정 도예가, 김영배 드로잉윅스건축사사무소 대표 등 8명이 상을 받는다.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는 드럼 연주자 이태양 씨의 어머니 김혜영 님, 가수 송가인(본면 조은심), 아쟁 연주자 조성재 씨의 어머니 송순단 님, 현대미술작가 김현우 씨(예명 픽셀김)의 어머니 김성원 님 등 3명을 선정했다.
김영수 차관은 “문체부는 한국문화의 근간인 문학과 음악, 공연, 미술 등 문화예술에 집중 투자하겠다"며 "예술인들이 안심하고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자유로운 창작 환경 조성, 미래세대인 어린이․청소년․청년 예술인 성장 지원 등 한국문화예술의 지속 발전을 제도와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문화강국 대한민국’이라는 꿈을 실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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