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026년 예산안 11조7000억원 규모 편성

  • 신규 지방채 2000억원 발행, 지출 구조조정 2500억원 절감

대구광역시는 전년 대비 727831억원 증가한 11조 7078억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사진대구시
대구광역시는 전년 대비 7.2%(7831억원) 증가한 11조7078억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사진=대구시]

대구광역시는 일반회계 안 9조3612억원(전년 대비 5917억원, 6.7% 증가), 특별회계안 2조3466억원(전년 대비 1914억원, 8.9% 증가)인 전년 대비 7.2%(7831억원) 증가한 11조7078억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지방세 감소와 경직성 경비 급증으로 인해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저성과 사업의 지출 구조조정, 투자사업 우선순위 조정 등의 재정 효율화를 통해 민생 안정, 미래 성장동력, 시민 안전의 3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재원을 투입했다.
 
세입의 경우 내년도 공동주택 입주 물량 감소로 취득세 수입이 전년보다 1100억원 이상 줄어들어, 10년 전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방세 감소는 4년 연속 이어져 전년 대비 41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복지·교통·교육 등 경직성 경비는 급증해 전체 예산의 83%를 차지하는 등 재정 운용의 경직성이 더 심화하고 있다.
 
특히 8대 특·광역시 중 2025년 기준 대구시의 재정자립도는 6위, 재정자주도는 7위로, 2022년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며 특·광역시 평균 이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세입 기반이 약화하고 경직성 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재정의 자율성과 운용 여력이 크게 제약받는 구조적인 어려움이 심화해 4년 만에 신규 지방채 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구시는 어려운 재정위기 상황에서도 재정 효율화와 전략적 투자로 민생·복지·안전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2026년도 예산 편성 기본 방향으로, 첫째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 및 신규 지방채 발행으로 5개 분야에 걸친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2500억원을 절감하고, 신규 지방채 2000억원을 발행해 민생 안정과 핵심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했다.
 
둘째로 민생 안정/미래성장동력/시민 안전에 집중 투자로 먼저 (민생 안정 및 복지) 민생 경제 회복, 기초 소득 보장, 돌봄․의료, 교육 등 시민의 기본 생활 보장을 위해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확충한다.
 
이어 (미래 성장동력 확보) AI, 로봇, 미래모빌리티 등 지역 산업구조 대개편과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에 중점 투자한다. 더불어 (시민 안전·재난 대응 강화) 범죄 예방, 재난·사고에 대한 예방·대비·대응 체계 강화, 도시 안전 인프라 확충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이다.
 
2026년도 예산안 주요 사업 내용으로 민생 경제 회복 및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2659억원을 편성했다. 이어 아동·청년·노인·장애인 등 생애주기별 복지 체계를 촘촘히 해 시민 누구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 안전망 강화에 6조3304억원을 편성했다.
 
또한 AI, 로봇, 미래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미래산업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3645억원을 편성했다.
 
지난 10월 24일 대통령 주재 타운홀 미팅에서 발표된 정부의 ‘AI로봇 수도’,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 ‘첨단기술 융합 메디시티’ 육성 방향에 맞춰 국가 전략과 연계한 산업 대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이어 세계가 찾는 글로벌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2845억원을 편성했다. 시민의 안전한 삶을 지키고 재난 및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9066억원을 편성했다.
 
도심과 외곽, 원도심과 구도심 간 균형 발전과 생활 SOC 및 환경 인프라 기반 확충을 위해 2조3655억원을 편성했다.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 예산안에 대해 “지방세 감소와 경직성 경비 증가로 재정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민생 안정, 미래 성장동력, 시민 안전 등 핵심 3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고, 대구의 미래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도 대구광역시 예산안은 제321회 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12월 15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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