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28 세계디자인수도(WDC) 부산’ 선정 이후 시정 전 분야에 디자인 사고를 적용하는 조직문화 구축에 들어갔다.
시는 3일 오전 9시 시청 대강당에서 11월 직원 정례조례를 열고 공직자 7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박형준 시장의 특별 강연을 통해 “모든 직원이 디자이너라는 관점으로 행정을 다시 설계하자”는 메시지를 공유했다.
이날 조례는 국민의례로 문을 연 뒤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과 2025년 하반기 자랑스러운 공무원에 대한 시상, 세계디자인수도 홍보영상 상영, 시장 특강 순으로 약 40분간 진행됐다.
박형준 시장은 특강에서 “세계디자인수도라는 타이틀은 도시 브랜드를 하나 더 단 수준이 아니라 부산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다시 짜는 전환점”이라며 “부산이 WDC가 되기 전과 후가 달라야 하고, 그 답을 공무원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행정의 모든 과정에 디자인적 사고를 적용하고 시민과 함께 도시를 새롭게 디자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디자인을 특정 전문가의 영역으로 한정하지 않았다. 그는 교통정책을 “이동 경험을 디자인하는 일”, 복지정책을 “존중과 포용의 서비스 디자인”, 안전정책을 “시민이 안심하는 환경 디자인”으로 설명하며, 공무원이 만들어내는 행정 서비스 전체를 ‘도시 디자인’의 범주로 끌어올렸다.
시청 안팎의 조직·시설·민원·도시공간을 시민 눈높이에서 다시 설계하겠다는 취지다.
부산시는 이번 조례를 WDC 부산의 첫 내부 공유 무대로 삼았다.
시는 앞으로 각 국·실·본부별로 디자인 사고를 행정 프로세스에 녹이는 과제를 발굴하고, 교통·복지·안전처럼 시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부터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WDC를 외부 행사로 소비하지 않고 조직문화와 정책설계 방식의 변화로 연결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행사에 참석한 시 간부와 공공기관 대표, 구·군 부단체장에게도 같은 메시지가 전달됐다.
‘부산형 디자인 행정’을 추진하려면 본청뿐 아니라 산하기관과 구·군이 같은 언어로 일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작은 생각과 시도가 부산의 내일을 바꾸는 힘"이라며 "세계디자인수도 선정을 계기로, 이제는 시정 전반에 디자인적 관점을 담아 시민이 체감하는 도시의 변화를 만들어가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한편, 이번 조례에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및 '2025년 하반기 자랑스러운 공무원'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