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에 한우 수출길 개척…"19억 할랄시장 정식 진출"

  • "냉장·냉동 한우, 초도물량 1.5t"

 
지난 2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안동 농·축·특산물 직거래 장터 2025 왔니껴안동장터를 찾은 시민들이 한우 상품을 고르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안동 농·축·특산물 직거래 장터 '2025 왔니껴안동장터'를 찾은 시민들이 한우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
한우가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수출길에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인천공항과 항만을 통해 냉장·냉동 한우고기 초도물량 1.5t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농협중앙회에서 한우 초도 물량 선적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한국이 한우를 정식으로 수출하는 국가는 홍콩·말레이시아·캄보디아·라오스에 이어 UAE까지 총 5개국으로 늘었다.

UAE는 소고기 소비량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다. 특히 호주산과 미국산 수입 비중이 높고 고품질 소고기 수요가 커 한우의 진입 가능성이 높다.

UAE 내에서 한우와 가격이나 품질이 비슷한 일본산 소고기의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한우 수요도 충분할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UAE 수출 실적은 2019년 24t에서 2023년 879t으로 4년 만에 30배 이상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한우 홍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음달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우 미식 여행'과 '요리 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해 한우의 맛과 품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관광업계와 협력해 1인당 소비액이 높은 관광객 대상 한우 소비 투어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은 "UAE 수출은 단순히 한우 수출국이 하나 확대된 것이 아니라 19억 할랄 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며 "한우 수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현지 홍보 행사 등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검역 협상을 통한 신규 시장 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