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들을 정말 기쁘게 해드릴 발표가 있을 거라 기대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위한 방한에 앞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기술 콘퍼런스 'GTC 2025'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 LG 등 한국 기업들과 어떤 협력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황 CEO의 발언이 방한 기간 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빅 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8일 APEC CEO 서밋 의장 자격으로 경주를 찾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도 "젠슨 황 CEO가 한국에 왔으니 무엇이 발표될지 그의 입으로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경주서 회동이 전망되는 두 사람은 HBM4 공급 및 AI 반도체 협력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황 CEO와 만나 HBM 납품 규모와 추가 협력 범위를 논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창사 이래 최대인 영업이익 1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신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고공 행진 배경으로 HBM을 빼놓을 수 없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지난해 3월 HBM3E 8단, 6개월 뒤 12단 제품 양산을 시작해 엔비디아에 공급 중이다.
황 CEO와 최 회장의 발언으로 궁금증을 자아낸 새 소식은 HBM4와 관련된 내용일 공산이 크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세계 최초로 HBM4 양산 체제로 돌입해 내년 엔비디아 공급 협의를 마친 상태다. 업계에서는 HBM 관련 추가 계약이나 SK 다른 계열사와의 추가 협업이 발표될 수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도 엔비디아에 대한 HBM3E 퀄테스트 통과에 이어 HBM4 샘플을 보내고 퀄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황 CEO가 SK하이닉스는 물론 삼성전자와의 추가 협력 사항을 직접 언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황 CEO의 이번 방한은 엔비디아 CEO 자격으로 알려진 것만 3번째다. 지난 2008년 7월 서울대 특별 강연을 했으며, 2010년 7월엔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 2 글로벌 출시 기념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황 CEO는 평소 정보기술(IT)과 게임 산업이 발달한 한국에 호감을 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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