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고 이를 해소하는 과정을 소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96.03포인트(2.50%) 오른 3941.59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코스피는 5.14%, 코스닥은 2.74%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는 3950선도 돌파하면서 역사상 경험해보지 못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한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난다고 밝혔다.
다음주 증시는 코스피가 3900선을 돌파한 만큼 차익실현 욕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촉매가 필요하다"며 "APEC을 앞두고 미중 정상회담 성사에 무게를 두고 리스크 해소를 기본 시나리오로 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대화에서 대미 투자 협상 여부도 환율 및 업종 영향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급등으로 한미 관세 불확실성 등을 차익 실현 명분으로 삼는 흐름이 존재할 것"이라며 "다만 실적과 유동성이 정방향인 장세인 만큼 단기조정은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관세 협상도 주시해야 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무역협상 타결 기대에도 3500억 달러 투자 우려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협상 결과에 따른 달러·원 환율의 하락 안정 여부가 외국인 수급의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분할안을 수용할지가 관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액 선불을 고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미국은 한국 기업의 투자 및 협력(조선, 원전, 전력기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결국 한미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지연될 수 있으나 결국 미국이 투자 분할안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 주 예정된 일정은 오는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이사회(FOMC)가 예정도 있다. 시장에서 이달 추가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돼 있는 상황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연준의 양적긴축(QT) 종료 시점과 12월 금리 인하 전망이 관전 포인트"라며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시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만을 확인한 채 FOMC에 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는 29일에는 미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가 실적을 공개하고 30일에는 애플, 아마존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강진혁 연구원은 "지정학 리스크 해소와 더불어 시장 강세의 본질인 빅테크 AI 자본지출(CapEx) 가이던스 상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최근 AI 버블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부실대출 우려, 소비 기업들의 관세 영향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우려하는 문제가 없다면 중장기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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