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여수시의원, 상임위 사보임 '일방적 결정' 비판

  • "시민이 준 권한, 권력 도구로 바꾸지 마라"

여수시의회 송하진 무소속 의원이 사보임 결정을 비판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여수시의회
여수시의회 송하진 무소속 의원이 사보임 결정을 비판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여수시의회]

"사전 협의도, 합리적 근거도 없이 진행된 이번 사보임은 의회의 신뢰를 무너뜨렸습니다"

21일 여수시의회 제251회 임시회 본회의장. 무소속 송하진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은 격앙된 목소리로 가득 찼다. 

최근 자신에게 내려진 상임위원회 사보임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이번 조치를 "시민이 부여한 대표권을 권력의 도구로 바꾼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로 인한 피해는 결국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 경고했다.

송 의원은 이번 논란을 단순한 의원 간 갈등이 아닌 지방의회의 존립 근거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규정했다. 

그는 의장이 다수의 힘을 앞세워 소수 혹은 특정 의원을 배제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분노는 요구 사항으로 이어졌다. 그는 의장에게 즉각적인 사보임 의결 철회와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동시에, 무소속 의원의 독립적 의정활동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발언 말미에는 "권한 뒤에 숨지 마십시오"라며 목소리를 높인 송 의원은 곧바로 "사보임 효력정지 가처분 등 법적 대응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선언하며, 이번 사안이 법정 공방으로 비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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