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바이낸스와 고팍스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자본 차입과 투자 유치 등 중요 안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바이낸스가 2023년 2월 고팍스 지분 67%를 사들인 지 2년 8개월 만인 지난 16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인수 승인을 받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고팍스는 2022년 고파이 예치금 피해 사태 이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지 못했던 만큼 이사회를 통해 서비스 개선부터 원화 입출금 서비스 안정화, 글로벌 유동성 연동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은 업비트와 빗썸의 점유율이 각각 63%, 32%에 달한다. 3, 4위 사업자인 코인원과 코빗이 그 뒤를 쫓고 있고 고팍스는 0.06%로 5위에 그친다.
고팍스가 대형 시중은행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도 기존 거래소에는 위협적이다. 은행과의 제휴계좌 계약은 개인, 법인 이용자를 빠르게 늘릴 수 있는 수단이 된다. 고팍스와 전북은행간 제휴계좌 계약은 내년 2월까지인데 계약 연장 여부는 최소 3개월 전부터 논의되기 때문에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대형 시중은행과의 신규 계약을 타진할 수 있다. 현재 거래소와 제휴를 맺지 않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등이 새 파트너십 확보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바이낸스의 진출이 한국 가상자산 시장 성장에 도움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내놓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의 국내 투자 길이 열리게 되면 김치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국내 거래소의 달러·엔화 등 복수 통화를 활용한 글로벌 사업 활로도 열릴 수 있다"며 "바이낸스 유입을 계기로 금융당국이 무기한 선물, 옵션 같은 파생상품 등 거래를 허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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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 2025-10-19 21:05:22고팍스로 가자~업비트, 빗썸은 긴장 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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