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사륜·이륜차 부품 제조사 무사시(武蔵)정밀공업이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전동 이륜차용 구동장치 'e-액슬(e-Axle)' 시장 개척에 나섰다. 무사시는 전동 이륜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에서 지난해 6월 양산을 시작했으며, 인근 국가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달 하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인도네시아 모터사이클 쇼(IMOS) 2025'에서도 제품 홍보에 적극 나섰다.
전동 이륜차용 e-액슬은 기어박스와 모터 등으로 구성된 핵심 부품 유닛이다. 무사시는 지난해 이륜·삼륜 전동화가 진전된 인도에서 연구개발 체제를 구축하고 양산에 착수했다. 인도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전동화 정책에 편승해 현지 전동 이륜차 제조업체로의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무사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에서도 e-액슬 수요 확보를 노리고 있으며, 이 지역 최대의 이륜차 시장인 인도네시아를 유망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무사시는 9월 하순 자카르타 IMOS 2025 전시회에서 기존 내연기관 오토바이에 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하는 개조 기술을 선보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륜차 제조업체 대상 e-액슬 공급 확대를 주력 사업으로 삼는 한편, 전동 이륜차 보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기술적 선택지를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의 이륜차 시장에서 전동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올해 들어 정부의 보조금 제도가 지연되면서 시장 확산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그러나 전동화 가능성을 본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주요 제조업체들도 전동 모델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무사시 관계자는 NNA에 대해 "인도네시아의 전동 이륜차 스타트업에도 제품을 적극 공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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