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총리가) 미국 투자 조건에 가볍게 이야기한다”며 “그것이 보도로 확산되니까 해명 또는 변명조로 말하는 걸 보니 확실히 오럴 리스크(Oral risk, 말실수)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사업이 전면 중단되거나 공식적으로 보류된 것은 아니지만, 다수 근로자가 미국에 입국하거나 재입국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번 김 총리의 언급은 미국 내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는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어려울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총리 발언과 정부 발표가 엇갈리는 게 단순 실수라기보다는 전략적 의도가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각자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말만 하는 모습이다”며 “김 총리가 사실 이 대통령보다 정치 경험이 더 많은데 이런 발언을 한 것은 문제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최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도 국민에게 조율되지 않은 발언처럼 비쳤다”며 “이런 것을 보면 내부에서 ‘이념적 헤게모니(Hegemony, 주도권) 싸움이 시작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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