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한국거래소와 함께 조각투자 유통 투자중개업 인가에 도전한다. 두 회사는 컨소시엄 구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에는 코스콤과 토큰증권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7개 증권사(키움·대신·IBK투자·유안타·BNK·DB·iM증권) 외에도 추가 증권사와 복수의 조각투자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코스콤의 유통 인가 도전은 초기 시장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콤은 금융과 IT 양쪽의 전문성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원장관리시스템 '파워베이스'를 통해 자체 원장이 없는 중소형 증권사들에게 IT인프라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코스콤 역시 수익성 목적보다는 토큰증권 제도의 안착을 위한 공익적인 성격에 방점을 찍겠다는 입장이다.
금융 당국이 초기 시장 조성에 대해 거듭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다는 점도 코스콤의 도전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배경이다. 금융 당국은 유동성이 분산되어 제 기능을 못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유통 인가를 받는 곳의 숫자를 최대 2곳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 당국은 9월 말까지 조각투자 증권의 장외거래소(유통플랫폼) 운영을 위한 인가단위를 신설하기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관련 감독규정 개정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이후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유통 인가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통 인가 결정은 빨라야 내년 초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조각투자 시장은 당장 규모는 작을지 몰라도 향후 토큰증권 시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발행할 수 있는 실물자산도 다양해질 것이라는 측면에서 잠재력이 크다"며 "초기 시장 조성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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