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한국거래소, 증권사·조각투자사와 유통플랫폼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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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스콤]
코스콤과 한국거래소가 증권사 및 조각투자사와 협력해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조각투자를 둘러싼 발행 및 유통 인가가 이제 막 법제화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코스콤-한국거래소 연합군이 1호 사업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한국거래소와 함께 조각투자 유통 투자중개업 인가에 도전한다. 두 회사는 컨소시엄 구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에는 코스콤과 토큰증권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7개 증권사(키움·대신·IBK투자·유안타·BNK·DB·iM증권) 외에도 추가 증권사와 복수의 조각투자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코스콤의 유통 인가 도전은 초기 시장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콤은 금융과 IT 양쪽의 전문성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원장관리시스템 '파워베이스'를 통해 자체 원장이 없는 중소형 증권사들에게 IT인프라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코스콤 역시 수익성 목적보다는 토큰증권 제도의 안착을 위한 공익적인 성격에 방점을 찍겠다는 입장이다. 

금융 당국이 초기 시장 조성에 대해 거듭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다는 점도 코스콤의 도전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배경이다. 금융 당국은 유동성이 분산되어 제 기능을 못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유통 인가를 받는 곳의 숫자를 최대 2곳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초기 시장 규모를 200억원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존에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를 통해 조각투자 사업이 제한적으로 진행되어온 만큼 발행 경험이 있는 회사들의 수가 적고 대부분 회사의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조각투자 발행과 관련한 샌드박스를 받았던 사업자 카사, 펀블, 루센트블록, 에이판다파트너스, 뮤직카우, 갤럭시아머니트리 6개 사업자다. 이 가운데 지난 6월 카사, 펀블이 발행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신청했고 이달 중 뮤직카우, 에이판다파트너스, 갤럭시아머니트리가 발행 인가를 추가로 신청할 예정이다. 

금융 당국은 9월 말까지 조각투자 증권의 장외거래소(유통플랫폼) 운영을 위한 인가단위를 신설하기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관련 감독규정 개정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이후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유통 인가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통 인가 결정은 빨라야 내년 초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조각투자 시장은 당장 규모는 작을지 몰라도 향후 토큰증권 시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발행할 수 있는 실물자산도 다양해질 것이라는 측면에서 잠재력이 크다"며 "초기 시장 조성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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