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식 혁신당 의원 "신협 조합, 방만 경영…철저히 감사해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합원 출자로 운영하는 전국 신용협동조합(신협)의 일부 이사장들이 조합을 방만하게 경영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기준을 어기고 규정에 없는 사유를 출장으로 둔갑시켜 수십억 원의 돈을 쓴 점도 파악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18일 전국 750개 신용협동조합 지역·단체 조합을(신협) 전수조사한 결과, 신협의 일부 임원들이 △경조사 참석 △골프행사 △해외연수 등의 명목으로 출장비를 과도하게 받아온 사실이 확인됐다.

출장비로 불리는 이른바 ‘여비’엔 △교통비 △식비 △숙박료 △일비가 포함된다. 하지만 신협 일부 임원들은 실제 숙박이 전혀 필요 없는 관내 행사에 과도하게 일비를 책정하고 지급한 사실이 이번에 드러났다.

원래 ‘일비’는 출장 중 발생하는 교통비·숙박비·식비 등의 실비 외 소액 경비를 보전하는 게 목적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 신협의 상임이사장들은 이를 사실상 추가 수당처럼 챙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교통비·식비·숙박료를 제외한 임원 일비 지급 기준을 살펴보면 △광주 문화 신협 32만 원 △광주 동부·대구 월성·천안 서부 신협 30만 원 △서울 금천·서대구·춘천 신협 29만 원 등 15만 원 이상을 지급하는 신협이 246곳(전체 32.8%)에 달했다. 상당수의 조합이 현재 신협중앙회 회장의 출장 일비(최대 14만 원)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규정에도 없는 '골프장 행사 참석 여비'가 지급된 사실도 드러났다.

골프장 행사 참석 여비와 관련, 최근 5년간 153개 신협이 총 1억 6356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 의원은 "기준을 넘어 과도하게 출장비가 지급되는 이유는 각 조합이 자체적으로 여비 규정을 정하기 때문이다"며 "일비 한도를 두고 명확한 기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 부도덕한 신협 이사장이 전체 신협의 신뢰와 사회적 명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확인된 조합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하고, 임원 일비 한도를 표준화 및 경조사·골프행사·해외여행 등에 일비 지급을 금지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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