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산일출봉에서 단체로 춤추는 중국인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치파오를 입은 여성 10여명이 성산일출봉 동암사 인근에서 중국 음악을 틀어놓고 두 줄로 나란히 서서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 뒤에는 붉은색 현수막을 들고 있는 남성 두 명이 보였는데, 현수막에는 ‘예술단’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다수는 “관광 명소에서 음악을 크게 틀고 춤추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 “외국에 와서 꼭 저렇게 해야 하나”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반면 일부는 “외국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이는 것처럼 전통 춤을 추는 것도 하나의 문화일 뿐”, “최근 중국에서 단체로 전통 무용을 즐기는 게 유행이라고 들었다”, “다른 관광객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문제될 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성산일출봉은 약 5000년 전 화산 폭발로 형성된 응회구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 대표 명소다. 이번 논란은 한국 대표 관광지에서의 외국인 관광 문화가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는지를 두고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