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여수국가산단 '노후관 개량사업' 중 부실한 안전 조치

  • 승용차 바퀴 3개 터뜨린 '날선 철판'

  • 위험 알리는 표지판 하나 없어

사고직후 건설사 측에서 아스콘을 긴급 투입해 임시 포장 했다 사진독자제공
사고직후 건설사 측에서 아스콘을 긴급 투입해 임시 포장 했다. [사진=독자제공]

여수국가산단 '공업용수도 노후관 개량사업'을 진행 중인 KCC건설의 도로 굴착 공사 현장에서 안전 조치 미흡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해 '안전 불감증'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로 운전자 A씨가 큰 피해를 입었으며, 공사 발주처와 허가권자인 여수시의 관리 감독 부실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일, 운전자 A씨는 여수산단로 327번지 도로를 지나던 중, 공사 현장의 바닥에 튀어나온 철판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현장 도로에 덮인 철판과 지면 사이 간격차 모습 사진독자제공
사고 현장 도로에 덮인 철판과 지면 사이 간격차 모습. [사진=독자제공]

이 사고로 A씨의 차량 바퀴 3개가 터지고 1500만 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A씨 또한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A씨는 "도로와 철판 사이의 단차가 심했고, 현장에는 어떠한 안전 펜스나 안내 표지판, 신호수도 없었다"고 주장하며 부실한 안전 관리를 비판했다.

사고 이후 공사업체는 뒤늦게 아스콘을 투입해 문제의 철판 부분을 덮었지만, 이미 사고가 발생한 뒤의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KCC건설사 관계자는 "공업용수도 개량사업 전문 업체에 하도급을 맡겨 여수산단 노후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해 영업배상책임보험 등을 통해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오늘 아침부터 수자원공사 측과 KCC건설, 감리단 관계자들을 불러 회의를 가졌다"며, "철판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공문 발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해자와 원만하게 합의하도록 KCC 측에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이며, 사고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여수산단 '공업용수도 노후관 개량사업 원수로 매립공사'는 수자원공사 산하 '영·섬권 수도사업단'이 발주한 공사로 KCC 건설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7년 6월 건설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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