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노상원 수첩대로 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 "웅얼웅얼 거리지말고 깨끗하게 사과하라"며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언석씨, 사람이라면 사람답게 사과하라"며 "사람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제발 사람답게 살자"고 이같이 적었다.
앞서 송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정 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에서 '반대세력 수거·사살' 방안을 담은 '노상원 수첩'을 언급할 때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걸"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은 송 원내대표의 발언이 "충격적"이라며 민생경제협의체 첫 상견례 자리에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꾸준히 불쾌감을 표시해왔다. 지난 12일에는 송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다.
이에 송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회) 본회의장에서 본의 아니게 그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선 저도 유감"이라고 뒤늦게 사과했다. 다만 그는 "본회의장 발언 중 이런저런 샤우팅은 늘 있었던 일"이라며 "만약 그런 것들이 문제가 된다면 제가 교섭단체 연설을 할 때 욕설과 비난 등을 했던 민주당 의원들도 다 윤리위원회 회부가 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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