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초·중·고교생 비율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16일 17개 시도교육청이 시행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전국 초4~고3 재학생 397만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피해응답률’은 2.5%로, 1년 전보다 0.4% 포인트 올랐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13년도 기록(2.2%)을 넘어선 수치다.
학폭 피해 응답률(1차 조사 기준)은 코로나 19 팬데믹때 줄어들었다가 등교수업이 활성화되면서 다시 늘고 있다. 2020년 0.9%, 2021년 1.1%, 2022년 1.7%, 2023년 1.9%, 2024년 2.1%, 2025년 2.5% 등 5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이 패해 응답률이 5.0%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4.2%) 대비 0.8%나 올랐으며, 역대 최대치다. 고등학생 응답률(0.7%)도 학교폭력 실태조사 실시 이래 가장 높았다. 종전 기록은 2014년(0.6%)이었다. 중학생은 2.1%로 2013년(2.4%) 이후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 폭력이 39.0%로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 16.4%, 신체 폭력 14.6%, 사이버폭력 7.8% 순이었습니다. 성폭력도 6%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언어 폭력과 신체 폭력은 각각 0.4%포인트, 0.9%포인트 줄었고, 집단 따돌림과 사이버폭력은 0.9%포인트, 0.4%포인트 늘었다.
가해 응답률은 1.1%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증가했고, 폭력 목격 응답률은 6.1%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늘었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피해, 목격 응답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경미한 학교 폭력 사안이 많은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학교 내 학교폭력 전담기구 심의 전 관계 회복을 위한 조정·상담을 진행하는 '관계회복 숙려제도'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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