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오전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가 꿈꾸는 서울은 ‘건강도시’로, 서울시가 개인 실천을 넘어 시민 맞춤 정책과 사회시스템으로 시민 건강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 시민 기대수명은 평균 83.2세(2022년 기준)인 반면 실제 아프지 않고 활력 있게 사는 건강수명은 70.8세로 12년이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식생활 지표 또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제 곡물과 가공식품 위주 식생활 확산으로 잡곡류·채소류·통곡물 섭취율은 2020년과 비교해 모두 4%p 감소했다. 반면 일일 당 섭취량은 늘어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건강수명을 3세(70.8세→74세) 높이고, 운동 실천율(26.8%→30%)도 3%p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획 수립에는 지난달 위촉된 정희원 서울건강총괄관이 함께 참여했다. 국내에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화한 정 박사는 지난달 서울시 첫 건강총괄관으로 위촉됐다.

우선 시민 누구나 자신의 체력상태 측정 후 전문가로부터 맞춤형 운동처방을 받을 수 있는 ‘체력인증센터’가 올해 하반기부터 자치구마다 1곳씩 운영된다. 내년 50곳, 2030년까지 100곳 운영이 목표다.
두번째는 외식업소 1만5000개소에 '잡곡밥' 옵션을 도입한다. 올해 1000곳를 시작으로 내년 3000곳, 2030년까지 총 1만 50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참여 업소에는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향후 배달앱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세번째로 어르신 건강노화 도시를 위해서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서남병원, 동부병원 등 4개 시립 병원에 '노인전문진료센터'를 신설한다. '서울 건강장수센터'도 올해 5개 자치구 13곳에서 내년 전체 자치구 43곳으로 확대한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건강 습관을 실천하도록 하기 위해 서울 곳곳에 ‘건강 쉼 벤치’를 설치하고, 공공건축물은 설계 공모 단계부터 개방적이고 상징적인 ‘걷고 싶은 계단’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건강한 일상을 삶의 첫걸음으로 삼고 일상 행복과 건강한 노화가 보장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건강’을 시정 중심 가치로 끌어올려 서울시를 세계적인 ‘건강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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