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국내 최초 ITT 자동운송시스템 개발 外

  • AI 기반 항만 혁신…물류비 절감·온실가스 저감 기대

부산항 신항 전경사진BPA
부산항 신항 전경[사진=BPA]


부산항만공사가 국내 최초로 타부두 환적(ITT·Inter Terminal Transportation) 자동운송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이번 성과는 부산항의 환적 화물 운송 효율을 높이고 물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은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위 환적 항만으로, 연간 2440만TEU 가운데 약 55%인 1350만TEU가 환적 화물이다. 이 중 부두 간 이동이 필요한 타부두 환적 물동량은 전체의 20% 수준으로, 비용과 시간 부담이 항만 경쟁력 저하 요인으로 꼽혀왔다.

해양수산부 연구개발 과제로 추진된 이번 자동운송시스템은 친환경 궤도형 이송장비와 AI 기반 운영관리시스템으로 구성됐다.

배터리 기반 무인 자율주행 셔틀은 2대 1세트로 운영되며, 20피트 이상의 컨테이너를 시속 20km로 이송할 수 있다. 여기에 실시간 위치 추적, AI 최적 오더 알고리즘, 셔틀 상태 모니터링 등 첨단 기능이 적용돼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BPA는 2026년부터 단계별 현장 실증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물류비 절감과 환적 효율 향상, 온실가스 감축, 항만 안전사고 예방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송상근 BPA 사장은 “이번 ITT 자동운송시스템 개발은 부산항 환적 화물 운송 체계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부산항이 세계적인 환적 항만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SK이노베이션, RE100 업무협약 체결
사진BPA
[사진=BPA]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9일 부산항만공사 사옥에서 SK이노베이션과 ‘부산항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RE100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부산항 내 유휴부지에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부산항의 RE100 달성에 협력한다. 특히 내트럭하우스(화물차 휴게소) 등 항만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정부의 글로벌 거점항만 전략과 함께 항만운영사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강화되면서 부산항도 재생에너지 도입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그러나 부두 내 발전설비 공간이 제한적인 만큼, 이번 협약은 외부 조달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BPA는 부지 확보와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맡고, SK이노베이션은 발전사업 개발과 운영·유지보수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부산항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해 항만 RE100 실현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상근 BPA 사장은 “부산항 RE100 달성을 위해 에너지 선도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발맞춰 부산항이 친환경 에너지 자립 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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