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9/09/20250909150604564794.jpg)
국제 금값이 온스당 36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런던금시장협회(LBMA)에서 한때 온스당 3646.29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된 금 선물 근월물(12월분) 가격은 전날보다 0.7% 상승한 온스당 3677.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 투자업체 제이너 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은 단기적으로 금값이 3700~3730달러까지 상승 추진력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예상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금 가격을 가파르게 밀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증가하는 국가부채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으로서 미 달러화의 매력을 떨어뜨린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FT에 따르면 금값은 최근 3개월 새 9%, 올해 들어서는 무려 37%나 올랐다.
지난 5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 보고서에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오는 16~17일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은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일부 트레이더는 일명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금리 인하는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 등 채권의 수익률 하락을 뜻한다. 이 때문에 통상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동인으로 작동한다.
ING의 글로벌 시장 리서치 대표 크리스 터너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수단으로서 금의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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