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5 폐막] AI 가전 미래 확인… 훌쩍 큰 中 견제 숙제도

  • 삼성·LG, AI 홈 실현 앞장서… 생활의 혁신 기대감↑

  • 삼성, 화려하고 웅장·LG, 체험 중심… 전시관 개성 뚜렷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가 9일현지시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진은 메세 베를린Messe Berlin 앞 IFA 구조물 사진조성준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가 9일(현지시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진은 메세 베를린(Messe Berlin) 앞 IFA 구조물 [사진=조성준 기자]

세계 3대 가전 전시회이자 유럽 최대 규모인 IFA 2025가 9일(현지시간) 폐막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IFA는 올해 101주년을 맞아 '모든 곳에 AI(AI Everywhere)'를 테마로 생활 곳곳에 스며든 AI 가전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전 세계 138개국 1800여개 참가 업체 중 대표격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현실로 다가온 'AI 홈'을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AI Home – Future Living, Now)'를 주제로 '앰비언트(Ambient) AI'가 실내 기기들과 사용자의 상호 연결성을 강조하는 전시에 중점을 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앰비언트 AI는 온도·조명·소리·움직임 등 사용자 환경과 행동 패턴까지 파악하고 이해하며 자연스럽게 우리 일상의 일부가 돼 실시간으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 철학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쉽고 편리함(Ease) △나와 가족의 건강과 안전(Care) △시간과 에너지 효율(Save) △강력한 보안(Secure) 등 4가지 핵심 경험을 제공했다.

삼성 전시관을 찾은 유럽 관람객들은 삼성전자의 최첨단 기술을 직접 보고 경험하며 호평을 얻었다.

베를린에 거주하는 한 현지 관람객은 "사용 중인 삼성 갤럭시 S25의 AI 기능이 좋아 가전 AI 솔루션을 확인하려고 왔다"며 "나의 반려견이 안전한지에 대해 자동으로 체크하는 '패밀리 케어'가 인상깊었고, 보안 기능도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LG전자는 'LG AI 가전의 오케스트라(LG AI Appliances Orchestra)'를 전면에 내세우며 관람객들이 직관적으로 AI 홈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유럽 현지 특화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에너지 절감과 빌트인 가전으로 5년 내 유럽 가전 1위 달성을 위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 25개의 유럽 맞춤형 냉장고·세탁기 등 다양한 가전을 공개했다.

특히 AI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슈필라움'은 모델이 직접 AI 홈을 시뮬레이션하면서 이해를 도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중국 가전 업체들의 거센 도전도 확인할 수 있었다. 로보락, 에코백스, 드리미 등 로봇청소기 강자들은 기술 진보를 바탕으로 더욱 강력해진 제품들을 소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로봇청소기를 출시하거나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에게 뒤쳐진 상태다. 여전히 TV, 냉장고 등 로봇청소기를 제외한 대형가전은 한국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방심하면 이미 늦는다는 경고 메시지와 다름 없다.

업계 관계자는 "AI 가전이 보편화돼 삶의 양식을 바꿀 날이 곧 다가오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시대에도 글로벌 리더십을 잃지 않고 우리의 삶을 편하게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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