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자지구 휴전 협상과 관련해 “우리가 매우 좋은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아주 곧 그 소식을 듣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 전쟁을 끝내고 인질들을 돌려보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이날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모두가 인질들의 귀환을 원한다. 모두가 이 전쟁이 끝나기를 원한다”며 “이스라엘은 내 (휴전) 조건을 수락했다. 이제 하마스가 수락할 때”라고 압박했다. 이어 “나는 하마스에 수락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과를 경고했다”며 “이것이 나의 마지막 경고이다. 다른 경고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즉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 국민에 대한 침략을 끝내려는 어떤 지원 계획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철군, 팔레스타인인으로 구성된 독립적 관리위원회 설치 등을 협상 조건으로 제시했다. 또한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이번 제안의 조건을 다시 어기지 않도록 “명시적이고 공개적인 약속”을 요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1차 휴전 종료 후인 지난 3월에도 이와 비슷한 최후 통첩 메시지를 하마스에 전달하며 휴전을 압박했으나 이스라엘이 갑작스레 공습을 재개하면서 휴전 협상도 수포로 돌아갔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이스라엘은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정부가 해당 제안을 “매우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측근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지난 5일부터 가자지구 북부 하마스 거점인 가자시티를 집중 공습하며 하마스에 항복을 압박하고 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간밤에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시티 전역에서 14명이 숨졌으며, 피란민이 머물던 남부의 한 학교도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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