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IB 전열 재정비… 존재감 키우는 우리투자증권

  • 출범 1년, IPO부서 신설 등 IB 확장

  • MTS 개편·WTS 신규 도입 경쟁력

  • 10년내 초대형 IB로 그룹역량 집중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출범 1년이 넘은 우리투자증권이 리테일과 IB(기업금융) 사업 영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7월 동양·ABL생명 편입을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면서 지주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이달 중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우리WON MTS 리뉴얼에 나선다. 기존에는 국내 주식 투자만 가능했으나 이번 리뉴얼을 통해 해외 주식 거래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도 다른 증권사가 서비스를 재개하는 시점에 맞춰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웹트레이딩시스템(WTS) 신규 도입, 넥스트레이드 정규장 참여 및 지점 재정비 등 하반기에 리테일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순을 하나씩 밟아나갈 예정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수요가 높은 만큼 이번 MTS 개편을 통해 본격적인 리테일 점유율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B영역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IPO(기업공개)부서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최근 IPO 조직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투자증권에서 인력이 대거 이동하기도 했다. 

시장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지주사와의 시너지다. 우리투자증권은 상반기 말 기준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1794억원으로 출범 당시와 같은 18위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지난해 8월 1일 출범식에서 "5년 내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하고 10년 내에 5조원을 넘어 초대형 IB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증권업은 자기자본에 따라 사업 영역이 달라지기 때문에 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증권사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가 되기 위해선 자기자본 3조원, 초대형 IB 및 발행어음 인가를 받기 위해선 4조원,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받기 위해선 8조원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다만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종금 시절 보유한 발행어음 인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아직 자본 확충 계획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으나 IB사업부와 원활한 협업을 하기 위해 우리은행 IB그룹을 여의도로 이전하고 MTS와 우리금융그룹 슈퍼앱 '뉴원'과 연계를 추진하는 등 후방 지원은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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