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의 '달달버스' 두 번째 이야기…'양주별산대놀이' 전통 잇는 청년 예술인 응원

  • 김 지사, k 컬처 비조라며 극찬…공연 기회 확대 등 지원키로

  • 보유자들 달달버스 보며 이곳도 달라지겠다 기대감

사진경기도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6일 경기도의 민생경제 현장 투어 ‘달달버스’ 두 번째 일정으로 전통 탈놀이극 양주별산대놀이를 찾았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공연을 관람한 뒤 직접 전통 춤동작까지 체험하며 지역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꼈다.

김 지사가 배운 ‘깨끼춤’은 양주별산대놀이의 대표 춤이다. 춤동작을 지도한 별산대놀이 이수자 박진현 씨(55)는 "내 손인데, 내 말을 안 듣죠?"라며 웃었고, 김 지사는 어색한 동작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박 씨는 "간단한 동작도 이리 어려운데 도정 살피는 일은 얼마나 어렵겠느냐"는 말에 김 지사는 "이게 훨씬 더 어려워요"라며 웃어 넘겼다.

전통문화 전승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양주별산대놀이는 1964년 국가무형유산 제2호로 지정됐지만, 이수자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직접 지원은 없는 상황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청년 이수자 윤동준 씨(29)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전승의 길에 들어서 20세에 이수자가 된 인물이다. 윤 씨는 현재 경기도의 ‘예술인 기회소득’을 통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윤 씨는 연 150만원의 예술인 기회소득(2025년 기준)에 더해, 청년기본소득(연 100만원)으로 받아 전승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통 예술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는 박진현 씨의 말이 단순한 수사가 아님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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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시행 중인 예술인 기회소득은 2023년까지 누적 1만6000여 명이 수혜를 받았고, 최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수혜 예술인의 주당 창작활동 시간은 42분, 예술활동 소득은 월 3만원 이상 증가했다.

김 지사는 "양주별산대놀이는 K-컬처의 비조(鼻祖)"라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이런 무형유산을 계승할 청년 예술인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보존회장 석종관 씨는 "공연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더 많은 기회를 요청했고, 김 지사는 이를 진지하게 경청했다. 현장에서 한 보존회 관계자는 ‘달달버스’를 가리키며 "이곳도 뭔가 달라질 수 있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경기도는 도 지정 무형유산 72종목에 대해 전승지원금과 공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도 젊은 이수자들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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