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양평 고속도로 의혹'과 관련해 양평군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부터 양평고속도로 종점부 변경 의혹사건 등과 관련해 양평군청 등 약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평고속도로 의혹은 윤석열 정부가 양평고속도로 종점을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바꿔 특혜를 주려 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초 서울~양평고속도로는 양평군 양서면을 종점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나 강상면 일대로 종점이 변경된 바 있다. 특검팀은 당시 국토교통부와 양평군 등이 김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 민간 용역업체에 종점 변경을 압박했다고 의심,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앞서 지난달 14일 국토교통부와 용역업체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며 관련 의혹 수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께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전씨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8월까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고가의 금품과 천수삼 농축차 등을 받은 뒤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지난 21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서울중앙지법은 전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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