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넥슨의 TTM(최근 12개월 기준) 영업이익률은 31.97%로 집계됐다. 캡콤(41.77%), 코에이테크모(37.3%)에 이은 3위권이다. 일본 상장 게임사 중 영업이익률이 30%를 넘긴 곳은 이 세 업체가 유일하다.
이어 데나(DENA) 26.21%, 코나미 25.73%, 닌텐도 19.12%, 반다이남코 14.92%, 스퀘어 에닉스 12.35%, 세가(SEGA) 6.9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 규모는 3사 중 가장 크다. 넥슨 시총은 26조 385억원으로 캡콤(20조 4133억원), 코에이테크모(6조6129억원)를 앞질렀다. 닌텐도(167조 8656억원)가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고, 반다이남코(33조1396억원)‧코나미(32조8971억원)와 2위권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비결은 ‘3대 IP’의 확실한 흥행성이다. 지난해 3대 IP가 전체 매출서 차지한 비중은 74%에 달했다. 라이브서비스가 핵심인 만큼, 콘솔 패키지처럼 초기 제작·유통비가 크게 들지 않고 업데이트로 수익을 지속 창출할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지난 2분기 실적에서도 입증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3646억원으로 앞서 제시했던 영업익 전망치(2246억~3099억원)를 크게 웃돌았는데, 3대 IP가 효자 노릇을 했다. 특별한 신작이 없는 상황에도, 메이플스토리‧던파 등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수익을 방어했다.
중국 ‘던파’가 로열티(저작권료) 모델인 것도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텐센트가 운영하고 넥슨은 로열티를 받는 구조라 매출원가·마케팅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본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긍정 요인 중 하나다. 반다이남코·스퀘어에닉스의 경우, 게임 외 완구·어뮤즈먼트(오락시설)·출판‧머천다이징(마케팅 판매) 등 저수익 사업을 함께 전개해 합산 마진이 희석됐다.
넥슨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IP 가치 극대화 전략과 '아크 레이더스' 등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작품을 앞세워 한 단계 더 높은 수익성 성장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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