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가' 견제? 中관영매체 "韓 제조 선박, 미군작전 쓰이면 곤란해질 것"

"美로 투자·생산 이전, 국내 경쟁력 약화 초래할 수도"

[사진=글로벌타임스 기사 갈무리]

한국과 미국이 조선업 협력 논의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는 한국이 미국 방어체계에 편입돼 곤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공산당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18일 논평을 통해 “미국이 조선업 재활성화에 집중하면서 점점 한국과 일본을 자국 방위산업에 통합시키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면서 “이는 우선적으로 미국의 전략적·군사적 이익 증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복잡한 지정학적 환경을 고려할 때, 이러한 상황은 어느 정도 미국이 한일을 자국 방어체계로 끌어들이려 하는 전략 전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미국이 한일의 기술적 전문지식과 금융투자를 자국의 전략적 군사 목표에 쓰이도록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잠재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한국이나 일본 (기업의) 로고가 붙은 선박들이 제3국에 대한 미군 작전에 쓰일 경우 한일이 곤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이 같은 시나리오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매체는 그러면서 “미국은 시급히 자국 조선업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지만, 한일의 경우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인재·기술·자본을 미국 조선업 성장으로 돌리는 것이 반드시 이득이 되지는 않을 수 있다”면서 “한일 입장에서는 투자·생산 이전으로 국내 생산능력 성장을 없애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계 첫 미국 연방 상원의원인 앤디 김(민주·뉴저지) 의원 등 미국 상원의원들은 한국과의 조선 산업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18일 이재명 대통령을 접견하는 등 방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