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의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2곳 중 1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1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25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1336사 중 비교 가능 법인 1207사의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141조1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모두 감소했다. 연결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5조6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었으나 순이익은 2조5531억원에 그쳐 35.78% 줄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은 4.02%, 순이익률은 1.81%로 각각 0.18%포인트, 1.18%포인트 감소했다.
적자전환 기업이 늘어나면서 두 개 회사 중 한 곳 꼴로 적자기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분석 대상인1207개사 중 46.64%인 563개사가 상반기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적자기업 비중이 38.77%였던 것에 비해 7.8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적자기업 3분의 1이 넘는 209개사가 상반기 들어 적자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상반기 매출액은 유통, 제약 등 18개 업종에서 증가한 반면, 5개 업종에서 감소했다 .제약, 일반서비스 등 13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섬유·의류, 전기전자 등 10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제약, 운송장비·부품 등 15개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8개 업종에서 감소했다. 제약, 의료·정밀기기 등 14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섬유·의류, 금속 등 9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코스닥150지수 편입기업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1.08%, 8.24% 늘었고 순이익은 5.88% 감소하는 데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7.14%로 미편입기업의 2.81%보다 4.33%포인트 높았다.
반면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2.55%, 5.33%, 12.75% 감소했다.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의 영업이익률은 8.39%로 미편입기업의 3.47%보다 4.92%포인트 높았다.
개별·별도 제무재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1775사 중 실적 비교 가능 법인 1540사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28%, 9.05% 증가한 91조1414억원, 4조523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2조8196억원에 그쳐 26.5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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