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에도 자동차 수출 2개월 연속 ↑…내수 전기차 판매 '역대 최고'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자동차에 대한 품목 관세 부과에도 자동차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내수 전기차 판매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내수판매량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생산량도 증가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7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8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지난 4~5월 감소하던 자동차 수출액은 6월 반등에 성공한 뒤 2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6월에는 수출액 증가에도 수출 대수가 감소했지만 7월에는 수출 대수도 5.8% 늘어난 21만2000대를 기록하면서 수출액과 대수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자동차 품목 관세 부과가 본격화된 미국 수출은 감소했다.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4.6% 줄어든 23억29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감소폭은 전월(16.0%) 대비 둔화됐다. 

중동(3억8000만 달러, -13.8%)도 수출이 일부 감소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인해 이스라엘(-72.1%) 신차 수출이 급감한 영향이 크다.

반면 유럽연합(EU·7.1억불, 32.7%)과 기타 유럽(6.3억불, +78.7%) 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했다. EU는 스페인(40.6%)과 독일(67.9%), 스웨덴(215.0%) 등에서 수출이 늘었고 기타 유럽은 영국(15.2%), 튀르키예(471.7%) 등에서 수출이 확대됐다. 아시아(34.6%), 중남미(37.4%), 오세아니아(12.0%), 아프리카(10.3%) 수출도 늘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은 1년 전보다 17.0% 늘어난 6만8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던 전기차 수출은 6월 반등한 뒤 7월에도 12.3%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수출액 기준으로는 1년 전보다 4.1% 하락했다. 산업부는 비교적 수출단가가 낮은 보급형 전기차 비중이 확대된 영향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브리드차(4만4000대, 18.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4000대, 31.7%) 수출도 강세를 보였다. 

내수판매량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내수 판매량은 지난달 13만9000대로 1년 전보다 4.6% 늘어났다. 전기차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69.4% 늘어난 2만6000대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8.5%로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특히 신형 넥쏘 출시 영향으로 수소전기차(1000대, 161.3%) 판매가 대폭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4만9000대, 42.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1000대, 35.4%)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체 내수 판매량 중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5.3%를 차지했다. 내수 판매량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절반은 넘긴 것은 지난 5월 이후 두번째로 역대 최대치다.

수출과 내수 모두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지난달 자동차 국내 생산은 1년 전보다 8.7% 증가한 31만6000대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대미 자동차와 부품관세는 15%로 협상이 타결돼 무역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정부는 변화된 무역환경에 국내 자동차산업이 신속히 적응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기술개발, 신시장 개척 등 우리 기업이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서 모색·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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