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2분기 영업익 1조4011억원…SK하이닉스 호실적에 '활짝'

  • 티맵모빌, 드림어스컴퍼니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추진

  • AI·반도체 신규 투자 확대

SK스퀘어 본사 T타워사진SK스퀘어
SK스퀘어 본사 T타워[사진=SK스퀘어]
 

SK스퀘어가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14일 SK스퀘어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066억원, 영업이익 1조4011억원, 순이익 1조4471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실적 급등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의 호황 덕분이다. SK하이닉스의 견조한 성장이 SK스퀘어의 영업이익에 크게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운영 개선(O/I) 중심의 경영 전략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포트폴리오의 손익이 대폭 개선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스퀘어의 주요 ICT 포트폴리오 상반기 합산 영업손익은 지난해보다 50%가량 개선된 -411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티맵모빌리티는 2020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2분기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8억원)를 달성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드림어스컴퍼니 역시 MD(굿즈 등) 사업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1번가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으로 적자 폭을 절반가량 줄였고, 핵심 카테고리인 '마트' 부문에서는 17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인크로스도 광고 사업 매출 확대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SK스퀘어는 올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빠르게 추진하며 기업 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며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으며, 드림어스컴퍼니는 디바이스 사업부문을 매각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또한, 콘텐츠웨이브는 CJ ENM과의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양자보안 기업 IDQ 지분과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 지분을 교환하며 투자 성과를 올리고 있다.

SK스퀘어는 AI·반도체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확보한 1조1753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AI 칩, 인프라 영역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등과 공동으로 6개 AI·반도체 기업에 투자를 완료했으며, 총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 성과에 힘입어 SK스퀘어의 주가는 올 초 대비 84% 상승했다. 또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꾸준히 실행하며 주주 가치 제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O/I 중심 경영으로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며 "AI·반도체 중심의 신규 투자를 내실 있게 준비해 중장기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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