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집중호우로 경기 가평군에서 실종되었던 인원이 모두 수습되며 23일간의 대규모 수색 작업이 종료됐다. 지난 9일 북한강변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은 마지막 실종자 50대 남성 A씨로 최종 확인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가평군 청평면 북한강변에서 발견된 시신은 치아 구조 감식 결과 7월 가평군 덕현리 강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되던 A씨로 확인됐다.
약 3주간의 수색에도 발견되지 않던 A씨는 지난 9일 소방 구조견에 의해 발견됐으나, 당시 지문 상태가 온전치 않아 감식이 필요했다.
A씨 추정 시신 발견 이후에도 경찰과 소방 당국은 11일까지 수색 작업을 이어갔으며, 신원이 최종 확인됨에 따라 이날 모든 수색 활동을 마쳤다. 지난달 20일부터 11일까지 총 1만 1689명이 투입됐다.
수색 당국은 헬기, 드론, 구조견을 활용한 초동 탐색을 시작으로, 수변 도보 및 보트 수색을 병행하는 입체적인 방식을 사용했다. 또한 소나(음파 탐지기) 3대, 수중드론(ROV), 스킨다이빙 등을 동원해 하천, 수면, 수중 전 영역에 걸쳐 하상과 보, 바지선 주변을 정밀하게 탐색했다.
가평 실종자가 모두 발견됨에 따라, 지난달 20일 집중호우로 인한 경기 북부 지역 인명 피해는 사망 8명(가평 7명, 포천 1명), 부상 5명으로 집계됐다. 이재민은 88세대 137명 발생했으며, 재산 피해는 6532건(18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대훈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실종자를 가족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다행이며, 피해 회복 단계까지 현장 안전과 주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평군의 수색은 종료됐지만, 경남 산청군 신등면 일대에서는 아직 마지막 실종자 수색이 진행 중이다. 소방 당국은 실종자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장별로 5~10회 이상 정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박근오 소방청 119 대응국장은 "경남 산청의 마지막 실종자 수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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