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제조업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3.26포인트(0.37%) 하락한 3559.95, 선전성분지수는 18.45포인트(0.17%) 떨어진 1만991.3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20.66포인트(0.51%) 내린 4054.93에,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5.69포인트(0.24%) 밀린 2322.63에 문을 닫았다.
업종별로 보면 선박과 보험, 석유가 하락을 주도했고 환경보호, 제지, 태양광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제약주는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앙리캉(昂利康) 등 여러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차이신은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5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월(50.4) 대비 0.9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선(50) 아래로 내려갔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평균 50.4도 밑돌았다.
PMI는 신규 주문·출하량·생산·재고·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경기선행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는 전월(49.7)보다 0.4포인트 하락한 49.3으로 집계되며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이는 시장 전망치(49.7)에 못 미친 것으로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다.
공식 PMI는 국유·대형 기업을 주요 조사 대상으로 하는 반면,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민간·중소기업이 주요 조사 대상이라는 차이가 있다.
미·중 관세전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것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고 ‘관세 휴전’을 90일 추가 연장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모닝스타의 카이왕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은 지난 3개월 동안 여러 차례 협상을 거쳤고, 이미 (합의) 틀이 마련된 것처럼 보였다”면서 “90일 추가 유예는 투자자들에게 역풍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장에서는 0.2% 하락한 2만4727.78을 기록했다. 항셍지수는 이번주 들어 2.6% 하락한 상태로 주간 기준 7월 4일 이후 첫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시노펙은 상반기 이익이 40~4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후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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