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지역 매체 abc7NY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저녁 맨해튼 미드타운 파크 애비뉴 345번지 앞에서 한 용의자가 뉴욕경찰(NYPD) 경찰관 1명과 민간인 1명에게 총격을 가했다. 용의자는 이후 인근 오피스 빌딩으로 도주해, 33층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정확한 상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경찰관은 경찰관은 와일 코넬 메디컬 센터로, 민간인은 벨뷰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총격이 발생한 빌딩에는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과 미식축구리그(NFL) 본사가 입주해 있다. 사건 발생 이후 해당 건물은 전면 봉쇄됐으며, NYPD는 시민들에게 파크 애비뉴와 렉싱턴 애비뉴 사이 이스트 52번가 일대 접근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미드타운에서 총격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지역에 있는 시민들은 안전 수칙을 준수해 주시고, 파크 애비뉴와 이스트 51번가 인근에 계신 경우 외출을 삼가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현장에서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위중한 상태이며, 나머지 1명은 치료 후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AP통신과 CNN 등은 사망자가 2명이라고 보도했으나, 경찰 공식 발표에 따라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용의자와 피해자들 간에 특별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체포된 용의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신원과 상태는 공개되지 않았다.
총격이 벌어진 그랜드 시에라 리조트는 리노-타호 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네바다 북부 최대 규모 카지노로, 약 2000개의 호텔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이 리조트에서는 지난해 1월에도 투숙객 간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사망한 바 있다.
데번 리스 리노 시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해자들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우리 커뮤니티 전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리노는 강하지만, 우리는 이 나라를 휩쓸고 있는 총기 폭력의 전염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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