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득 의원실 특검 압색에…野 "정치 보복 중단하라" 규탄

  • 순직해병특검팀 압색 정조준에

  • 野 23명 집결…"망신주기 수사"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내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의원실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내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의원실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순직 해병 특수검사팀이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윤석열 정부 인사들을 정조준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20여명은 11일 압수수색 대상이 된 임종득 의원실에 집결해 항의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의원들에게 "현재 임종득 의원실로 압수수색이 들어왔음을 확인했다. 의원님들 모두 지금 즉시 임종득 의원실 앞으로 모여주시길 바란다"고 긴급 공지했다.

이후 직접 국회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향한 송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의원 시절에 있었던 일이 아니라 대통령실에 근무할 때 상황에 대한 수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실 근무 당시 상황에 대한 내용이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실에 가서 PC든 노트북이든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 왜 국회 의원실에 와서 압수수색을 하는 것인가"라고 특검팀의 압색 시도를 규탄했다.

이어 "임 의원은 분명히 이번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압색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자 정치 보복"이라며 "야당 망신 주기, 정치 보복성 압수수색을 즉각 중단하고 철수하라"고 쏘아붙였다.

송 위원장은 "국회 사무처에도 엄중히 경고한다"며 "의원실에 대한 무차별적 압색을 아무런 조건도 통보도 없이 통과시켜 준 행위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엄중히 책임을 따져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수사 자체가 과잉수사다. 우리 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망신주기 수사라는 점에 의원들이 분개하고 있다"며 "이번 압색이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쏠린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정치적 고려까지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박 대변인은 "결국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연될 것이라는 불안감과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며 "부적절한 정치 공세에 대해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강도의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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