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형석 기자]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 측이 영업부문 대표를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영업부문 대표로 낙점된 인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MG손보 내부에서는 대주주 측이 추천한 인사가 선정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실제로 MG손보가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영업부문 체질개선이 시급하다. MG손보는 2019년 경영개선명령을 받고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하지만 계속된 보험영업 악화와 대체투자 손실로 자본적정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MG손보는 지난해 10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352억원의 적자를 냈다. MG손보는 2019년 78억원의 당기순익을 낸 이후 적자 국면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영업실적의 주요 지표인 신계약모집 총량 역시 감소했다. 작년 신계약모집 건수는 68만2013건으로 전년(71만6964건) 대비 5.1% 포인트 감소했다.
영업부문 대표 임명이 이뤄질 경우 MG손보에는 직급별 업무분장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MG손보는 경영기획, 보험영업 부문장이 각각 부사장을 맡고 있다.
부사장이 영업을 총괄하고 밑에 담당 상무가 있는 구조인데, 영업부문 대표가 새롭게 임명되면 업무가 중복될 수 밖에 없다. 현재 MG손해보험은 김상화 부사장이 영업부문장을 맡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부문 대표를 인사발령하겠다는 것인데, 기존 영업부문은 부사장이 맡고 있다. 부문 대표가 영업을 담당하면 부사장의 업무와 중복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영업부문대표 임명에 대한 노조의 반발도 풀어야 할 숙제다. 노조는 MG손보 경영정상화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자본확충(대주주 유상증자)을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자본확충이 선행돼야 영업부문을 정비하거나 다른 후속조치를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노조 측은 "대주주 측이 영업부문 대표를 내려 보내고 정상화하겠다는 건 납득이 안 된다. 영업부문 대표 선임을 검토하는 속내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MG손보는 이달 29일까지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