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국내 경기가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성장경로에 있어서는 하방 리스크가 우세할 것으로 보는 한편, 향후 소비자 물가의 오름폭은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13일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최근 국내 경기는 유로지역 국가채무문제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면서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로 한은은 소매판매 및 건설투자 증가, 수출 흐름 등을 제시했다.

지난 2월중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12.3%→ -9.0%)의 감소에 따라 전월대비 5.4% 감소했지만, 이 기간 소매판매는 겨울철 의복 등 준내구재와 차량연료 등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2.6% 늘었다. 건축 및 토목 공사가 모두 증가하면서 건설기성액 역시 전월 -15.4%에서 증가한 10.7%를 기록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2월 중 제조업이 반도체·부품,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 지속하며 전월대비 0.8% 늘어났으며, 서비스업 또한 금융·보험, 부동산·임대 등의 증가에 힘입어 0.9% 확대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대부분의 수요 및 생산지표가 증가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보육료 지원 및 무상급식 확대, 대학등록금 인하 등 개인서비스 요금이 크게 하락한 데 따라, 전년동월대비 2.6%를 기록하며 전월(3.1%)보다 오름세가 둔화됐다.

전월 대비로는 축산물 가격 및 개인서비스 요금이 하락하고 가공식품, 내구재 가격이 안정되면서 0.1% 하락했다.

근원인플레이션에 있어서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가 1.9%(전년동월대비) 상승해, 전월(2.5%)보다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한편 한은은 향후 국내 경제에 대해 "대외여건 불확실성 완화에도 불구하고 유로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부진 영향으로 당분간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성장경로의 상·하방리스크에 있어서는 하방리스크가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소비자 물가에 대해서는 "복지정책 강화 등으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불안요인으로 잠재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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