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강화' 애플에 공개 저격나선 페이스북 "자사이익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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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12-1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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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로고. [사진=연합뉴스 제공]

페이스북이 미국 주요 일간지에 전면 광고까지 실어 애플을 비판하고 나섰다. 애플이 최근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지침을 내놓은 것을 두고, 적은 비용으로 개인화된 디지털 광고를 운영하는 중소 소상공인에게 어려움을 가중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다.

페이스북은 16일(현지시각) 자사 블로그 포스트와 주요 일간지 광고를 통해 "애플의 새로운 정책은 중소기업들이 개인 맞춤 광고를 활용해 마케팅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게 된다"며 "코로나19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중소기업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애플은 앱스토어 내 모든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수집하거나 추적하는 데이터를 미리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내년부터 실시하겠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 정책이 시행되면 앱스토어 앱 다운로드 버튼 아래에 앱이 수집하는 정보유형이 표시된다. 개발자도 앱에서 수집하는 정보내역을 애플에 제출해야 하며, 이를 거부하면 앱 업데이트를 할 수 없다.

각종 앱은 이용자의 위치정보나 사이트 활동 이력 등 다양한 정보를 자동 수집해 이를 개인 맞춤형 광고에 활용해왔다. 애플의 이번 정책은 정보수집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보호가 아니라 애플 이익을 위한 조치"라며 "정작 애플의 개인 맞춤 광고 플랫폼에는 이 정책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자사에 필요한 고객에 광고를 정확히 도달하게 하는 것을 어렵게 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밀리게 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가 이어지면 마케팅 방식도 대규모 예산 투입이 필요한 TV 광고 시대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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