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첫방 '밤도깨비', 이런 '극한' 예능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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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7-07-3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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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첫 방송한 불면 버라이어티 '밤도깨비' [사진=JTBC 제공]

개그맨 이수근·정형동·박성광과 그룹 세븐틴 승광이 극한 체험에 나섰다. 이제까지 예능에 없던 본격 생고생 예능의 첫 시작이었다.

지난 30일 첫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밤도깨비’는 핫한 장소와 상품, 먹거리를 1등으로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밤도깨비들의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MC를 맡은 이수근과 정형돈, 박성관, 승관이 첫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삼척의 유명한 꽈배기집을 첫 방문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밤샘 버라이어티에 나섰다. 자정이 넘어서야 삼척에 도착한 밤도깨비들은 동네 목욕탕 옥상에 둘러앉아 해가 뜰 때까지 무작정 기다렸다.

그야말로 극한 체험에 생고생까지 더해진 무모한 도전. 휴대폰과 시계까지 압수당한 밤도깨비들은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 없어 더욱 답답해했다. 이러한 가운데 ‘시간요정’ 소유가 등장, 멤버들과 꽈배기 CM송을 만드는 등 소소한 웃음을 더한 뒤 퇴장했다.

각종 게임을 하며 잠을 이기려는 밤도깨비드르이 모습은 처절, 그 자체였다. 오픈시간 4시간부터는 불침번을 서며 1등을 지키려는 모습까지 더해졌다. 피곤한 멤버들은 예민해졌고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는 등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아무말 대잔치' 중인 밤도깨비 멤버들 [사진=JTBC '밤도깨비' 방송 캡처]


특히 정형돈은 PD의 아이스커피를 강탈 “커피 한잔 마시는데 이렇게 힘드냐. 나 돈 많이 벌어”라고 외쳤고, 이수근은 “승관이 맛있는 거 사줘야 하는데, 형 차에 돈 많은데”라고 거들어 웃음을 유발했다.

뒤이어 밤도깨비의 목적이었던 삼척의 꽈배기가 가게가 문을 열었다. 하지만 꽈배기 가게는 “한사람당 살 수 있는 꽈배기가 한정돼 있다”는 규칙을 밝히며 “임산부 손님만 한 봉지 더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형돈은 배를 쑥 내밀며 임산부인 척 능청을 떨어 보는 이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어렵사리 손에 넣은 꽈배기를 먹으며 밤도깨비들은 내내 감탄했다. 장장 10시간을 기다린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3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 1.675%의 시청률로 나타났다. 본격 생고생 예능프로그램 ‘밤도깨비’의 첫 시작치고는 무난한 수치였다.

B급 예능프로그램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요즘 대세’ 정형돈과 이수근 콤비는 적재적소에 콩트를 넣거나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는 등 시종일관 폭소를 자아냈고 밤샘 버라이어티라는 색다른 소재로 시청자들을 자극했다. 불면의 밤을 보내야 하기에 ‘예민’한 모습을 숨기지 않는 예능인들의 모습 역시 신선했다.

이제 막 첫 시작을 알린 ‘밤도깨비’에 대한 시청자들 역시 “신선하다”며, 기대감을 품고 있는 상황. 다음주부터 합류하는 FT아일랜드 이홍기와 뉴이스트 김종현이 어떤 호흡과 재미를 선물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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