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주역 중진공, 지금이 골든타임<상>] 퍼팩트 금융 구원투수…정책자금 지원 역량 집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송창범 기자
입력 2017-07-20 08: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중소기업청 산하기관의 맏형 격인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문재인 정부 들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새 정부가 경제성장 패러다임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시키면서, 현장의 최일선에서 중소기업 지원 업무의 중책을 맡은 중진공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기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격상되면서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집행하는 산파역을 자처해온 중진공의 위상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숨은 주역 중진공,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는 주제로 <상·하> 2회에 걸쳐 중진공의 역할론을 진단해 본다. [편집자 주]

 

[중진공 경남 진주 본사 전경.]


송창범 기자 = 중소기업의 ‘구원투수’‧‘동아줄’로 표현되는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부처 산하기관으로 거듭나는 것과 발맞춰, 중소기업 정책자금의 추가 확보에 나선다. 

당장 추가경졍예산(추경) 확보를 통해 실탄을 마련한다는 복안이지만 국회통과 무산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중진공에 따르면,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사용될 올해 정책자금 예산은 3조5000억여원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1조원 가량 줄어든 상태다.

지난해의 경우 슈퍼 추경까지 받게 돼 4조5500여억원을 전국 2만1200여개 중소기업에 지원했다. 또한 2015년3조9000억원의 정책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한 규모보다도 작다. 이번 추경에서 정책자금으로 최소 1조원 가량을 편성 받아야만 겨우 지난해 수준을 맞출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 중심사회로의 전환에 맞춰 중기청의 중기부 승격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 최일선에서 중소기업의 구원 역할을 하는 중진공에게 실탄을 부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경을 하루 빨리 통과 시켜줘야 할 것”이라고 국회를 압박했다.

하지만 추경 국회통과는 정치적 이슈로 접근하면서 여전히 미지수다. 다만 추경 통과 시 중소기업에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다.

실제 11조2000억원에 달하는 추경예산 가운데 30%가 넘는 3조4626억원이 중기청 사업비로 활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3조원 가량의 중기청 예산중 중진공 정책자금으로 1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소기업 정책자금 연도별 일자리창출 기여도.[그래픽= 임이슬 기자]


현재 약 3조5000억원으로 책정된 중진공 정책자금은 창업기업지원(1조6500억원), 신시장진출지원(5750억원), 신성장기반(8800억원), 긴금경영안전(750억원), 재도약지원(2550억원), 투융자복합(1500억원)으로 나뉜다. 이중 1조원 가량의 추경이 투입될 경우,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강조된 창업국가 조성에 맞춰 '창업기업지원'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진공은 정책자금 지원 규모가 신규 고용창출과 비례한다는 점을 내세우며, 현 정부의 핵심인 일자리 정책과 연관성을 강조했다. 실제 중소기업 정책자금 연도별 일자리창출 기여도를 보면, 2014년 정책자금 지원금액이 3조2700억원에 지원받은 기업들의 채용규모는 5만여명, 2015년 3조9000억원 6만여명에서 2016년 4조5000억원을 받아 7만명이 넘는 신규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진공 정책자금 지원사업은 특화한 기업평가등급시스템으로 기업을 직접 평가하고 지원을 결정, 중소기업의 재무구조와 신용등급만을 보고 대출을 결정하는 금융기관과는 완전 다르다. 사업화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만큼, 기술력만 갖추고 있는 중소기업이라면 자금 대출이 가능, 중소기업의 오아시스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한교 중진공 기업금융처장은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정책자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격상된 부처의 기관이 되는 만큼 그 위상에 맞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진공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