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알파고 만든다"…지능정보기술연구원 10월 첫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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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3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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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초대 지능정보기술연구원장이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범한 연구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희강 기자@kpen ]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7개 대기업들이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정부가 앞서 밝힌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 기업들이 AI 기술 개발에 본격적인 드라이브에 나선 것.

3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텔레콤·KT·LG전자·네이버·한화생명 등 7개 민간기업은 각각 30억원씩 출자를 통해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을 출범한다고 29일 공식 발표했다.

지능정보기술은 인공지능(AI)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의 '정보'가 결합한 기술로 인공지능보다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최근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함께 세계 각국 및 IBM·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지능정보기술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 초 열린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알파고의 바둑 대결 이후 AI 연구 개발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국내 굴지의 7개 대기업들은 각각 30억원씩 총 210억원을 출자해 지능정보기술 공통·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을 출범하기로 했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이사회는 출자기업에서 지명한 이사 7명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출자기업 간의 의견을 원활히 조정할 수 있도록 대표이사(연구원장)와 이사장은 출자기업의 임직원이 아닌 외부인사가 맡기로 했다. 초대연구원장은 김진형 SW정책연구소장, 이사장(비상근)은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이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목표지향적 연구를 추구하고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공지능기술 연구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능정보 관련 정부과제를 위탁받고 글로벌 연구 수주 등을 수행하기로 했다.

또 초기 5년간 총 750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아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AI 기술을 비롯해 인재육성과 스타트업 지원 등 공익적인 일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오는 10월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R&D 센터에 첫 둥지를 틀고, 개소식과 함께 대규모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진형 지능정보기술연구원장은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이공계지원 특별법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연구개발서비스 주식회사"라며 "3년 안에 연구원을 50명까지 늘려, 최고의 인재가 모이는 연구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주무부처인 미래부는 29일 열린 제17차 국무회의에서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 추진계획'을 상정하고 종합대책의 향후 추진방향, 체계, 일정 등을 보고했다. 지능정보기술이 사회경제 전반의 구조적인 변화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의 역량을 총 결집해 중장기 종합대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미래부·관련부처 및 민간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된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종합대책을 심의하고, 미래부 내 '지능정보사회 추진TF'를 설치해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부처별 세부 이행전략을 포함한 종합대책은 오는 10월에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홍남기 미래부 1차관은 "지능정보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관련 부처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며 "사회적 합의와 국민적 공감대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가능한 정책제시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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