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남성 위에 나는 여성…글로벌서 인정받는 여성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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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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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한국엘러간 대표이사 [사진=한국엘러간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올해도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여풍(女風) 현상이 거세다. 경영 능력을 검증받은 한국인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아시아 총괄로 발탁하는 등 여성 경영인의 능력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분위기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엘러간은 김은영 한국엘러간 대표이사를 올해 아시아 4개국 신임 지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엘러간의 한국지사를 포함해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 아시아 4개국 지사를 총괄한다.

김 대표는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하고 한국 BMS제약 대표이사와 노바티스 싱가포르지사장 등을 거쳤다.

제약업계 최연소 여성 CEO로 꼽히지만 탁월한 리더십과 고객 중심적인 기업문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미연 한국알콘 사장 [사진=한국알콘 제공]


노바티스의 계열사인 한국알콘는 신임 사장으로 김미연 전 한국노바티스 부사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연세대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후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 예일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각각 취득했다.

한국노바티스를 비롯해 한국화이자제약과 미국 화이자 본사 등에서 전략기획, 브랜드마케팅, 사업부관리 등을 맡아 탁월한 역량을 쌓아왔다.

김 사장은 "앞으로 점안액과 안약, 인공수정체를 비롯한 안과수술 장비, 콘택트렌즈와 관리용품 등의 제품군을 강화하겠다"고 경영 계획을 밝혔다. 
 

김옥연 한국얀센 대표이사 겸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장 [사진=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제공]


현재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회원사 35곳 중 여성 CEO를 두고 있는 곳은 11곳으로, 여성 경영인의 비중이 국내 제약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김옥연 한국얀센 대표는 KRPIA 창립 이래 최초의 여성 회장으로 임명돼 업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박혜선 한국BMS 사장과 김수경 한국 GSK컨슈머 헬스케어 대표가 나란히 여성 CEO에 이름을 올렸다. 배경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대표, 유수연 멀츠코리아 대표 등도 대표적인 제약계 여성 CEO다.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는 제조나 영업보다 마케팅이 주력 업무이다 보니 여성 인력이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고객관리와 파트너사·글로벌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에서 뛰어나 최고경영자로 발탁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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