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 비 백” 아놀드와 ‘왕좌’ 에밀리아 클라크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내한 기자회견 성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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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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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에밀리아 클라크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2일 오전 11시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감독 앨런 테일러)의 공식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내한 행사에는 영원한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미국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에밀리아 클라크가 참석했다.

먼저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로 내한 경험이 있는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다시 한 번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 한국은 여러 차례 방문한 적 있다. 영화 홍보차, 휴가차, 캘리포니아 주지사 시절 기업인들과 방문한 적이 있다. 아시겠지만 김지운 감독과 같이 작업한 경험이 있다. 훌륭한 작업이었고 멋진 감독이었다. 이번에도 다시 한 번 방문해 기쁘다. 처음 방문하는 에밀리아 클라크와 방문하게 됐다. 시간이 된다면 서울의 멋진 풍경 소개해주고 싶다”라고 인사를 했다.

에밀리아 클라크는 “한국에 오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지금까지 멋진 시간을 보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인사 후 에밀리아 클라크와 셀카를 찍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에밀리아 클라크는 모성애가 강한 역할을 맡게 된 이유를 묻자 “어떻게 하다보니 길지 않은 연기 인생 중에 어머니 역할을 많이 해온 것 같다. 저의 어머니의 역할이 컸던 것 같다. 어머니를 롤모델로 삼아 연기를 해왔다”며 “역할마다 따뜻한 감성이 있어 캐스팅이 됐고, 다른 출연진의 도움으로 역할을 맡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터미네이터’ 신작에 출연하게 된 이유와 소감에 대해 “처음 또 다른 터미네이터 제안을 받았을 때 많은 기대와 함께 동시에 분명히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통화 후 2년 뒤 실질적인 시놉시스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안에 창의적인 시나리오와 여러 강점이 움직이는 시나리오에 기뻤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기꺼이 터미네이터를 맡게 됐다. 이번에는 보호자적인 터미네이터다. 보호자이면서 동시에 악역인 기계 세력을 위해 싸우는 터미네이터 역할도 하게 됐다. 두 유형의 터미네이터로 나오게 되는데, 많은 분들이 두 터미네이터의 싸움에 기대를 갖고 계신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또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후속작에 대해 “저는 아직 차후 터미네이터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제니시스'가 얼마나 사랑을 받느냐에 따라 후속작 출연이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시리즈에 출연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질문하자 “가장 큰 이유는 제 커리어에 있어 전환점이 ‘터미네이터’였다. 제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영웅이 아닌 악역이지만 너무나 멋져 하고 싶었다. 이후 제 커리어가 발전하게 됐다. 제 필모그래피에 있어 여러 액션영화를 출연하게 된 계기나 마찬가지다. 이후 ‘터미네이터’를 즐겼다”고 말했다.

‘터미네이터’가 사랑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SF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다. 타임여행도 좋아하는 요소 중 하나”라면서 “미래에서 과거로 오는 여행은 좋은 콘셉트”라고 말문을 열었다. “파괴적인 기계의 힘도 그럴 것”이라면서 “악의 힘임에도 불구하고 좋아한 이유는 그 힘, 누구나 바라는 힘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3대 사라 코너 역을 맡은 소감과 비교점에 대해 에밀리아 클라크는 “너무 큰 부담을 느꼈지만 꼭 하고 싶었던 이유는 린다 해밀턴이 보여준 캐릭터와 연기가 저에게 영감을 줬기 때문이다. 제 연기에 많은 역할을 끼쳤기 때문에 저에게 제안이 왔을 때 펄쩍 뛰기도 했다”며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제가 했을 때 잘 할 수 있을지, 많은 분들께 어떻게 보일지 고민도 있었다. 이번 제니시스에서의 사라 코너는 이전과는 다른 인생을 경험한다. 아주 어렸을 때 부모가 죽음을 당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전작과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본질적인 사라 코너는 유지해야했다. 대신 팝스(T-800)와 부녀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더 색달랐다”고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할리우드 배우 에밀리아 클라크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정치를 했던 경험에 대해 “정치와 배우는 대중을 위해 힘쓴다는 점에서 같은 것 같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다른 직업이다. 저는 훌륭한 두 직업을 다 가질 수 있어서 큰 행운이었다. 그렇지만 다시 연기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제작자 감독,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감사하다. 연기에서 정치, 정치에서 다시 연기자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작품 속에서 액체 터미네이터 T-1000을 맡은 배우 이병헌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에밀리아 클라크는 먼저 “정말 행운아였던 것 같다. 이번 영화를 통해 훌륭한 배우들과 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놀드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봐 온 아이콘과 같은 배우다. 기대감과 함께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다. 직접 만나보니 편안하게 해주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실질적으로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연 뒤 “이병헌의 경우에는 너무나 멋진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모두 그렇게 얘기했다. 움직임이 추가적인 특수효과가 필요 없을 정도로 멋진 연기를 해줬다. 첫날 백화점 장면에서 만났는데 이 사람이 연기를 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차후에도 함께 출연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터미네이터’ 1편과 다를 바가 없는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그 이유에 대해 “저는 매일 운동을 한다. 오늘 아침도 오전 4시30분에 일어나 한시간 동안 운동을 했다. 어디를 가든 운동을 한다. 그러다보니 액션신이 힘들지 않았다. 30년 전이나 20년전, 10년전 모두 똑같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감독이 요청이 있어 특별하게 더 운동을 했다. 1편에서의 몸매와 똑같이 만들어달라고 해 몸무게를 늘리기도 했다. 촬영 전 2배 정도 운동량을 늘렸다. 끊임없이 운동하면 몸은 적응한다. 그래서 매일 운동을 한다”고 액션을 소화할 수 있는 비법을 공개했다.

이어 “사실 제가 이런 액션신에 대해 스턴트도 직접하고, 떨어지고 날라가고 넘어지는 것은 제가 계속 해왔기 때문에 인상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저는 에밀리아가 과거 해오지 못했던 액션들을 해냈다. 큰 무기, 폭발, 큰 차량 액션을 준비하고 몸도 계속 만들어온 것을 보면서 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랬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왕좌의 게임’에서 ‘터미네이터’로 넘어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할리우드 배우 에밀리아 클라크와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끝으로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다시 한 번 감사한다. 또 다시 한국을 방문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유명한 대사인 ‘아일 비 백’(I'll be back)을 외쳤다.

에밀리아 클라크도 “저 또한 다시 방문할 수 있길 고대해본다”고 끝인사를 했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리부트(Reboot) 작품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인간 저항군의 리더 존 코너(제이슨 클락)의 탄생을 막기 위해 스카이넷이 터미네이터를 과거로 보낸 상황에서 존 코너 역시 동료 카일 리스(제이 코트니)를 시간여행을 보내, 어린 사라 코너(에밀리아 클라크)와 그녀를 보호하고 있던 터미네이터 T-800(아놀드 슈왈제네거)과 함께 로봇과의 전쟁을 준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제이슨 클락, 에밀리아 클라크, 제이 코트니, J.K.시몬스, 다요 오케니이, 맷 스미스, 코트니 B.반스, 이병헌, 아론 V.윌리엄슨이 출연하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2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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