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시커미셔너 서순주 "파리 퐁피두센터 분관 내년에 서울에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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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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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모딜리아니의 작품을 공수해온 전시커미셔너 서순주 박사가 모딜리니아의 1917년작, '머리를 푼채 누워있는 여인의 누드' 작품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내년에 파리 퐁피두센터 분관을 서울에 개관합니다"

  국내에 세계 명화 블록버스트급 전시를 처음으로 도입한 전시커미셔너 서순주 박사(55)가 "퐁피두센터에서 먼저 제안이 왔다"며 "현재 서울시내 사대문권역에 장소를 물색중"이라고 25일 밝혔다. 
  
 퐁피두센터는 유럽에서 가장 큰 현대미술관으로 '파리 3대 미술관'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카트린 다비드 퐁피두센터 국립현대미술관 부관장이 새만금개발청에 방한해 분관 추진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오간 후여서 서 박사의 발언이 주목되고 있다.

 서순주 박사는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며 말을 아꼈지만 "내년은 한불수교 130주년이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분관을 개관하면 피카소전을 개관전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퐁피두센터는 새로 짓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현재 1000여평 정도의 공간 두 곳을 타진중"이라고 말했다. 개관하면 퐁피두의 컬렉션 100여점도 들어와 상설전으로 열 계획이다.

그동안 인상파, 명화를 주로 전시기획해온 서 박사는 퐁피두센터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퐁피두센터는 20세기 현대미술을 주로 다루기 때문이다. 하지만 퐁피두의 제안은 그를 흔들었다.

"퐁피두센터는 어린이 미술관이 있습니다. 제가 어린이 미술관에 관심이 있었거든요." 서 박사는 "퐁피두센터의 미술관 운영을 도입해 우리나라 미술관의 문화를 바꿔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순주 박사는 국내 미술계에서 초대형 전시기획자로 유명하다. 2004년 샤갈전을 시작으로 피카소 모네 반고흐 고갱 르느와르전등을 초대형전시를 11번이나 열어왔다. 해외미술관에 가지않고도 한국에서 유명 명화를 볼수 있는 기회를 열고 히트했다. 샤갈전은 70만명, 2007년 반 고흐전은 (단일기간에)83만명 관람객 돌파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올해도 밀레전에 이어 26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여는 모딜리아니전은 서순주 박사의 힘이 발휘된 전시다. 큐레이터들 세계에서 '모딜리아니 작품은 모으기 힘들다'는 편견을 깼다.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일본 미국 호주 스위스등 공공미술관 20여곳과 25명의 개인소장자들에게 대여해온 진품 70여점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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