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이식 희생한 아들, 인성교육의 결실” 아버지의 졸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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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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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 학생(왼쪽)과 이봉길씨[삼육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간을 이식받은 아버지가 아들의 졸업식에서 졸업사를 한다.

삼육대학교는 물리치료학과를 졸업하는 이혁(27)씨의 아버지 이봉길씨가 13일 열리는 201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혁 씨는 지난 2011년 군에서 전역하기 한 달 전 아버지가 간경화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간을 아버지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15시간 동안 간의 60%를 이식하는 대수술 끝에 아버지 이봉길씨는 건강을 되찾았다.

이봉길 씨는 "간 이식은 가족이라도 힘든 일이다. 가족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아들의 모습은 삼육대학교 인성교육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동안 아들이 몸담았던 대학에 고마움을 표할 예정이다.

이혁 씨는 "아들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아버지와 건강하게 대학 졸업식에 참석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삼육대 재직 교수 전원은 브람스의 대학축전서곡과 졸업식 메들리를 부르며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제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삼육대는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1055명, 석사 79명, 박사 11명 등 총 1123명에게 학위를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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