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에서 방글라데시 경찰청 수사관 전문교육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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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3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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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식 사이버치안 모델을 적용할 전문인력 배출

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순천향대(총장 서교일)는 31(금) 오전 10시, 충남 아산에 위치한 순천향대 대학본부 스마트홀에서는 지난 6월부터 5개월간 진행된 ‘방글라데시 사이버범죄수사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가양성과정’ 교육 프로그램을 성공리에 마치는 6명의 방글라데시 경찰청 소속 수사관 6명에 대한 연수 수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순천향대 제공]




<사진설명> 31일 오전 순천향대에서 열린 ‘방글라데시 사이버 범죄수사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가양성과정’ 수료식에서 연수를 마친 방글라데시 경찰청 소속 6명의 수사관들이 수료장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왼쪽부터 지도교수 법과학대학원 장윤식 교수, 방글라데시 경찰청 소속 수사관 6명,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이지예 담당, 경찰대 김기범 교수)

지난 5개월간 순천향대에서 사이버범죄수사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연수를 마치는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자국의 사이버 안전에 자신이 있다’라며 귀국 후 업무추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방글라데시 사이버범죄수사 역량강화 사업’은 증가일로에 있는 사이버범죄 수사 및 디지털증거분석 수요에 맞추어 한국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모델에 따라 방글라데시 경찰청에 ‘사이버범죄수사센터’를 건립하여 기자재를 공급하고 전문가 파견 및 초청연수 등을 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4년(2012-2015)간의 공적개발원조(ODA) 프로젝트이다

이 교육은 미래와 세계(대표 오영교), 한국능률협회컨설팅(대표 김종립) 등 기업이 관리하고,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소속 직원을 전문가로 파견하고, 순천향대 법과학대학원에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연수를 담당하는 등 산·학·연이 개도국을 대상으로 사이버 치안역량 강화를 위해 실시한 최초의 프로젝트 형태의 연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최빈국에 속하지만 세계 8위의 인구(1억 6천만)에서 알 수 있듯이 국가발전의 잠재력을 보유한 방글라데시는 인터넷과 휴대폰 보급이 급증하면서 정부기관 홈페이지 해킹, 이메일 협박 등 사이버범죄와 각종 범죄에서 디지털 증거 분석요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전담부서, 장비 및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한국정부에 사이버치안 역량강화 연수 지원을 요청해 왔었다.

이 사업의 결과로 방글라데시 경찰청에는 세계적으로 다양한 사이버범죄·디지털 수사기구 모델중 한국경찰 특유의 통합형 ‘사이버범죄수사센터’가 우수모델로 설치되며 조직구성 및 업무프로세스 등 전반에 걸쳐 한국의 노하우가 그대로 전수된다.

 

[사진=순천향대 제공]


<사진설명> 순천향대 법과학대학원 디지털포렌식 연구실에서 방글라데시 경찰청 수사관들이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는 하드디스크에서 증거를 복구하는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순천향대에서 실시된 고위 관리자 초청연수에 참석한 방글라데시 경찰청장과 내무부 차관 등은 이번 사업이 방글라데시 치안역량 강화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사의를 표한 바 있다.

이번 연수과정의 프로젝트 리더인 장윤식 순천향대 법과학대학원 교수는 “약5개월동안에 걸친 연수에서 ICT 핵심기술, 정책과 법률, 범죄분석, 수사기법, 디지털포렌식기술 등의 모듈로 구성돼 대학에서 16주간 이론과 실습, 경찰청, 국과수에서 6주간의 실무연수 등 집중적인 훈련이 진행됐다.”라며 “세계과학수사제전, 경찰청 사이버 범죄대응 심포지엄, 수사관 워크숍 참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연계해 사이버공간의 범죄예방과 보안의 향상, 수사를 위한 법‧제도 및 전문기술역량의 습득과 국제공조를 위한 긴밀한 인적 네트워크까지 이루어진 입체적인 교육이 시너지 효과로 나타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교육생 대표인 방글라데시 경찰청 타이안(Taian) 경정은 “이번 교육을 통해 종합적인 사이버치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가적인 디지털 방글라데시 프로젝트와 연계한 사이버수사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라며 “한국경찰의 탄탄한 역량을 경험하고 이를 배울 수 있던 귀중한 기회로, 고국으로 돌아가 배운 것을 적용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건축과 장비공급, 컨설팅 등이 계속 진행되면서 내년 중에 방글라데시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센터가 공식적으로 발족될 예정이다.
연수를 마친 교육생들은 귀국 후 최소 3년간 사이버범죄수사센터에 의무 복무하게 되며 사이버범죄와 디지털포렌식 수사 뿐 아니라 정책관리 및 자체 인력양성 과정 프로그램의 개발과 시행 등 사업을 이끌어갈 핵심 전문인력으로 중책을 맡게 된다.

한편, 순천향대는 2014년 법과학대학원과 정보보호학과 등이 협력하여 디지털 포렌식 석사과정을 개설하고 전용 연구‧실험실을 설치한 것을 비롯하여 이 분야의 교육‧연구를 강화함은 물론 개도국 사이버범죄 대응역량 지원을 위한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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