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촌 한옥마을, 주민이 직접 마을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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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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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까지 공모…사업당 최대 1000만원 지원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서울시가 한옥 밀집지역인 서촌(세종마을)에서 마을재생사업을 추진한다. 마을재생사업은 주민이 직접 낡은 마을을 가꾸는 데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시행하는 등 주민 주도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오는 10월까지 ‘서촌 마을가꾸기 희망사업’을 공모하고 선정된 사업에 대해서는 필요한 행정과 예산을 지원한다.

서촌은 경복궁 서쪽의 체부동, 효자동, 통의동 일대로 102만㎡ 규모에 현재 한옥 722채가 남아 있으며 2010년 한옥 보존을 내용으로 하는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됐다. 이곳은 조선시대 생활·문화·예술의 거점지역이자 근대 예술인들의 활동 근거지로 필운대, 황학정, 창의궁 터, 세종대왕 탄신지, 서울성곽 등 다양한 문화유산도 남아있다.

사업은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짓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건물은 유지하면서 주민들 스스로가 보전, 정비, 재생 등 마을가꾸기에 필요한 사업을 직접 발굴, 실행 및 후속관리까지 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지역주민과 생활권자(대상지역에 소재한 민간단체, 사업장, 직장, 학교 등 구성원)는 누구나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외국인도 외국인등록증이 있으면 참여할 수 있다.

올해는 마을이 간직한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주민소통 프로젝트를 통한 주민간 공동체 활성화 등 마을 재생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내년에는 노후시설개선 및 공간조성 등 하드웨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 이미 추진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주민제안사업’이 개별적인 단위 사업이라면, ‘마을가꾸기 희망사업’은 마을 전체 재생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근간으로 한다는 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대상 사업은 △마을자원 조사 및 발굴 △마을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마을지도 그리기 △소식지 제작 등 스토리텔링 구축 △마을공동체 조성 △저소득층·청소년 지원 △육아·방범·소방시설·노후주택 개선 및 점검활동 등이다.

희망자는 서울시 홈페이지(citybuild.seoul.go.kr, bukchon.seoul.go.kr)에서 사업계획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서울시 현장소통방(종로구 필운대로5길 26-2)에 제출하면 된다.

선정심사위원회의는 사업 타당성 심사를 거쳐 5∼10개의 사업을 선정하고, 1개 사업당 최대 1000만원씩(주민 자부담 10% 이상 의무)을 지원한다.

한규상 시 주택건축정책관은 “서촌의 오랜 역사와 옛 정취는 잘 보존하면서도 노후된 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마을 사정을 가장 잘아는 주민주도의 마을가꾸기 희망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지속가능한 재생사업을 통해 서촌 일대를 서울의 대표 역사문화지역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7일 오후 3시 청운효자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제안절차와 유의사항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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